• Luxmen 제51호(2014년 12월) Hot Stuff

    입력 : 2014.12.05 17:55:44

  • 나와 당신, 내 아이를 위한 선택 올림푸스, PEN E-P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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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와 아이폰이 신묘한 쓰임새에 카메라까지 달고 나왔을 때 혹자들은 “이제 카메라 시장은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살아야 할 이유가 필요충분한 카메라 시장은 필름카메라에게 안녕을 고하곤 진화를 거듭한다. 이후 카메라 트렌드의 선두주자는 왠지 있어 보이던 DSLR이 차지했다. D(Digital)·S(Single)·L(Lens)·R(Reflex)이라 불리는 이 카메라는 필름을 사용하던 SLR카메라와 촬영 원리는 같지만 CCD나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름 대신 메모리카드가 필요한, 이른바 디지털 저장방식이 이채로웠다. 그럼 현재의 카메라 트렌드는 무엇일까.

    올 하반기 카메라 시장은 미러리스가 대세다. 렌즈로 들어온 빛이 카메라 속 렌즈 뒤편의 거울(반사경)에 반사되고, 다시 카메라 머리 부분의 오각형 프리즘(Pentaprism)을 거쳐 뷰파인더에 도달하는 DSLR과 달리 이 카메라는 거울과 프리즘이 없다. 렌즈를 통과한 빛이 곧바로 이미지 센서에 전달되니 그만큼 부피를 줄이고 가볍게 설계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캐논, 니콘, 소니, 삼성전자 등 카메라 강자들이 잇달아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며 해마다 판매량을 높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선두주자 올림푸스가 출시한 ‘PEN E-PL7’은 ‘프리미엄 셀피 미러리스 카메라’란 수식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기기다. 180도 아래로 젖혀지는 플립다운(Flip-down) LCD를 탑재해 가족, 아이와 함께 손쉽게 셀피 카메라를 즐길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군 중 이런 방식의 LCD탑재는 처음이다. 한 손으로 작동이 가능한 크기에 클래식한 카메라 디자인도 강점 중 하나. T.P.O에 관계없이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건 잘 빠진 생김새 덕분이다.

    본체 보디 색상은 실버, 블랙, 화이트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14~42㎜ 전동 줌 렌즈를 포함해 89만9000원이다. 1544-3200



    110년 전통, 기계식 시계의 명가 오리스, 캘리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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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메이드 명품 시계를 논할 때 쿼츠보다 기계식 시계를 떠올리는 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가격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계식 시계를 논할 때 높은 가격과 품질이 꼭 비례하는 걸까. 결코 그렇지 않다. 110년 전 스위스 홀스테인에서 출발한 오리스(ORIS)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이러한 논리의 실타래가 간결하게 정리된다. 홀스테인 마을 근처의 계곡과 시내에서 이름이 유래한 오리스는 1904년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스위스에서 오로지 기계식 시계만 생산하고 있다. 특히 400만원대 이하의 스위스 메이드 기계식 시계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그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방증이다. 국내시장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브랜드의 심벌인 ‘레드로터’로 대변되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모터스포츠, 다이빙, 항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성을 살린 다양한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파워 리저브 무브먼트 ‘캘리버 110(Caliber 110)’은 비선형 파워 비축 표시기를 장착해 10일 동안 시계의 동력을 유지한다.

    이 무브먼트를 탑재한 오리스 110주년 기념 한정판 다이얼에는 비선형 파워 리저브 표시창이 자리했다. 18캐럿 구리-금 합금 케이스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두 각각 110 세트만 한정 생산한다. 가격 1780만원. (02)757-9866



    역사에 색을 입히다 파카, 듀오폴드 히스토리컬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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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맨의 상의 안쪽에 살포시 꽂힌 만년필은 왜 꼭 검은색일까. 창립 125주년을 맞은 필기구 브랜드 파카(PARKER)가 새롭게 출시한 ‘듀오폴드 히스토리컬 컬러(Duofold Historical Colours)’는 이러한 올블랙 공식에 과감히 반기를 든 작품이다. 듀오폴드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장인이 직접 수공으로 생산하는 제품. 18k로 제작한 펜촉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신뢰를 얻은 컬렉션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컬러는 빅 레드(Big Red)와 래피스 블루(Lapis Blue), 아이보리(Ivorine) 등 총 3가지. 우선 빅 레드는 1921년에 출시된 듀오폴드의 붉은 색상을 적용했다. 검정색 만년필만 존재했던 시대에 파격을 안겼던 듀오폴드의 상징적인 컬러다. 래피스 블루는 1927년에 출시된, 당시로선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한 앞선 색상이었다. 아이보리는 출시 당시 만년필 생산에 최초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흰색과 파스텔톤을 적용한 듀오폴드 컬렉션의 우아함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새롭게 해석된 파카 125주년 기념 듀오폴드 히스토리컬 컬러의 가격은 만년필 63만원, 볼펜 40만원이다. www.parker.co.kr

    [안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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