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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 등장인물의 엇갈린 운명… 짜릿한 카타르시스
입력 : 2014.10.31 1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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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강약조절,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 무엇보다 팜므파탈로 이중적 성격을 드러낸 박지영과 광기 어린 모성애로 무장한 김여진, 거침없이 육두문자를 날리는 카리스마가 돋보인 박근형의 파격적인 변신이 새롭다. 방송 후 각종 포털 사이트 내 실시간 온라인 기사는 물론 핫토픽, 키워드 등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진만봉으로 분한 박근형의 열연은 짧지만 강렬했다. 진만봉은 시장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장사꾼으로 출발해 백화점 사장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회장이 돼서도 직원들에게 육두문자를 날리고 아들 진현태(윤다휸)의 외도에 격분해 손찌검을 서슴지 않는 등 돌직구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아내 조여사(박정수)를 보자마자 와락 껴안는 등 애정 표현이 거리낌 없어 색다른 재미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렇듯 <천국의 눈물>은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런가하면 방송가에선 <고교 처세왕>으로 관심을 모은 유제원 PD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탄탄한 연출력으로 극에 대한 몰입을 이끌어냈다고 평하고 있다. 일각에선 늘 보던 통속극이나 막장 드라마와 닮았지만 믿고 봐도 좋을 만한 안정적인 명품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스토리가 탄탄했다는 의견이다. 박지영, 윤다훈, 이종원, 김여진, 윤주상, 박근형, 박정수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특성을 무결점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또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역 2인방 전민서와 신기준의 열연도 빛났다. 앞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갈 두 주인공 홍아름과 서준영의 어린 시절을 실제 상황처럼 실감나게 표현하며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천국의 눈물>은 모성, 즉 어머니란 존재는 현실의 작은 천국이란 명제에서 출발한다. 어머니를 잃은, 천국에서 버림받은 딸은 절절한 아픔에 고통스러워하며 복수를 시도하고, 매몰찬 엄마는 딸과의 피 터지는 전쟁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2회 방송에선 엄마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서 큰 사고를 당했던 어린 윤차영(홍아름)이 성장해 고등학생이 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3~4회 방송은 박지영과 홍아름이 첫 만남을 갖고 비극적 운명의 시작을 예고했다. 9년의 시간이 흐른 후 신데렐라 백화점의 부사장이 된 유선경과 고등학생이 된 윤차영이 아무것도 모른 채 서로를 바라보게 된 것. 드라마는 유선경이 딸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사를 공개하고 윤차영의 그간 성장기를 롤러코스터처럼 속도감 있게 편집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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