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요리]멸치 액젓으로 맛을 낸 나물을 감싸 안은 삼겹살

    입력 : 2014.07.11 14: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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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십 년 전, 아주 오래 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래 전에 제주도를 찾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제주도는 신비의 섬이라 불릴 정도로 때가 타지 않았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광에 눈이 휘둥그레지곤 했다. 제주도를 생각하면 아직도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멋진 그 경치가 떠올라 수시로 그곳을 찾게 된다. 그런데 제주도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곳 토속 음식을 먹어본 뒤론 제주도라는 섬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일 년에 몇 번씩 찾는 섬이 됐다. 삼겹살에 나물 넣고 오븐에서 구운 음식을 소개하는데 제주도가 나오고 깊이가 나오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음식을 만들게 된 계기를 만든 곳이 제주도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흔히 삼겹살을 먹을 때 소금이나 새우젓을 찍어먹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멸젓이라는 것을 찍어먹는다. 멸젓이란 멸치젓을 말하는데 마늘과 청양 고추를 작은 종지에 넣고 고기를 구울 때 함께 끓인다. 이 멸젓에 노릇노릇 잘 익은 돼지고기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고소한 돼지고기가 얼큰하고 짭짜름한 멸젓과 어울려 아무리 먹어도 느끼하지 않게 해주는 마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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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재료 통삼겹살, 두릅, 방풍잎, 깻잎, 멸치액젓, 마늘, 청양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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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기 소스 : 멸치액젓에 마늘과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삼겹살 구이 1. 고기 속에 들어가는 나물은 살짝 데쳐 미리 준비한다.

    2. 통삼겹살은 칼로 잘 썰어 고기 망치로 두드린다.

    3. 삼겹살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잘 주물러 간이 배게 한다.

    4. 잘 펴진 삼겹살에 준비한 나물을 넣고 감싼 다음 요리실로 묶는다.

    5. 더치오븐에서 삼겹살 표면을 구워준다.

    6. 더치오븐을 사용한 후 기름을 키친타월로 잘 닦아 낸 뒤 더치오븐에 소스를 담은 종지를 삼겹살과 함께 넣고 180도에서 1시간 정도 굽는다.

    [이충우 매일경제 사진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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