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VERSAL STUDIOS, SEOUL` 한국에 사는 외국작가들 한국 색에 물들다!

    입력 : 2014.07.11 14:44:00

  • Oliver Griem
    Oliver Griem
    ‘유목민의 시대?’ 프랑스의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호모 노마드’란 단어를 통해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인간의 특성을 정의했다.

    특히 그는 공간뿐 아니라 특정한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계속 자신을 바꾸는 창조적인 삶을 사는 현대인의 새로운 생존전략이 호모 노마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서울>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유목민의 삶처럼 자신의 터전을 떠나 한국에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13명의 작가들의 국적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일본,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캐나다, 체코,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 10개국에 달한다. 이들은 직업, 결혼, 유학, 호기심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첫발을 딛었고,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과 접근법으로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유지해왔던 자신만의 특징에 한국적인 주제를 가미한 작품은 물론, 반대로 보편적인 주제를 한국적인 소재에 담은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도 잉고 바움가르텐, 클레가, 사이몬 몰리, 알프레드 23 하르트 등의 작가들은 한국에 오기 전의 작품과 이후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주거지의 변화가 예술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이밖에도 2009년 한국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시아계 호주 작가 에밀 고의 작품인 <우산택시(2004)>도 함께 전시된다.
    <우산택시>
    <우산택시>
    < 전시 정보 > 전시명 : 유니버셜 스튜디오, 서울

    기 간 : 2014년 06월 17일(화)~08월 10일(일)

    장 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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