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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군중 속에서 나의 에너지를 느끼다
입력 : 2014.02.28 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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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는 대량생산과 대량소통을 위해 고안된 기술들을 차용해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복제인가라는 후기 모더니즘의 주제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일상적 인물들의 이미지로 풀어내고 있다.
회화작품 이외에도 런던의 다양한 모습의 보행자들을 담은 LED 애니메이션 작품과 거대한 사람의 머리를 형상화한 두 개의 레진 모형도 전시중이다. 오피는 “런던 사진은 사람들이 주로 검은색이나 회색 옷을 입어 우중충하고 그림자가 많은 데 비해 서울은 그림자가 별로 없고 사람들의 다양한 옷 색깔과 각각의 캐릭터가 독특한 멋진 차림새에 놀랐다. 그리고 그들 손엔 예외없이 휴대폰이 들려져 있는 것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줄리안 오피 (Julian Opie)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에 건축물이나 도시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오브제들을 재해석,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후기 모더니즘의 주요작가로 국제적인 무대에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오피는 “전시는 여러 작품 중 극히 일부를 선정해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다른 작품과 배경을 통해 작업의 맥락과 과정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시일정 전시명 : 줄리아 오피 개인전 일 정 : 2014년 2월 13일(목)~3월 23일(일) 장 소 : 국제갤러리 2관, 3관 [조여란 기자 사진제공=국제갤러리]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2호(2014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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