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 3년 ‘차움’… 세계 명사들이 찾는까닭
입력 : 2013.12.20 11:03:40
-
침대에 누워있으면 전문 의료진과 장비가 직접 찾아오는 국내 최초 검진서비스다. 최첨단 시설에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돋보이는 이 공간이 병원일까 생경스러운 것도 잠시, 과연 비용이 얼마나 될까 고개를 갸웃하자 옆에 선 관계자가 한마디 한다.
“CT나 MRI는 장비가 커서 개인룸에선 검사가 불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한 곳에서 모든 건강검진이 이뤄지죠. 일반적으로 90만~10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외국인 VIP들의 내원이 잦아지고 있어요. 최근엔 중동 지역 왕족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자가용 비행기로 내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팝 가수 시나 이스턴, 배우 크리스틴 데이비스, 미식축구 스타 테렐 오웬스, 중국 여배우 장징추 등이 검진과 줄기세포 보관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관리 프로그램인 에버셀(Evercell) 코스메틱이 여배우들의 내한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3층에 올라서자 차움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찻집이 눈에 들어온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음식조절이 가능한 푸드테라피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 제조한다는 차(Cha in Cha)와 화장품 브랜드 에버셀(Evercell)은 차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다. 안티에이징 건진센터와 자세 교정을 유도하는 신경근골격센터도 이곳에 자리했다.
멤버십 전용 엘리베이터가 향하는 5, 6, 7층은 회원들만을 위한 공간이다. 약 800여 명이 가입한 차움의 멤버십은 입회비 1억7000만원, 연회비 450만원의 비용이 든다. 건강과 관련된 모든 관리가 빌딩 내에서 가능하다.
300여 명의 스태프가 회원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개인프로그램을 마련, 연간계획을 수립한다. 일례로 한쪽에 마련된 드리머스 캡슐은 수면장애 환자에게 제대로 된 효과를 제공한다. 아시아에 단 4대 뿐인 이 캡슐은 모두 차움이 보유하고 있다. 입회비는 다소 높지만 VIP를 위한 시설과 서비스, 프로그램이 인정을 받으며 개원 이후 강남지역 혼수목록에 차움 멤버십 회원권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LA에 미국 차병원을 운영 중인 차병원 그룹은 지난 8월 미국 내 10대 종합대학이자 병원 그룹 중 하나인 웨이크포레스트그룹과 미국 내 차움과 이노베이션센터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미국 내 줄기세포 연구와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8호(2013년 11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