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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뮤즈가 된 자유로운 영혼…뮤지컬 `엘리자벳`
입력 : 2013.08.29 14: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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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쉬운 전개, 인상적인 뮤지컬 넘버, 성공적인 캐스팅 3박자를 갖추며 매진한 사례는 물론 전막 기립박수를 이끌어 낸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짧은 공연기간으로 티켓 오픈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매진됐고 심지어 예술의전당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초연의 흥행을 이끈 주역인 옥주현, 김준수, 박은태를 다시 무대에 세웠고 새로운 색을 입히기 위해 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을 새롭게 캐스팅했다. 특히 박효신은 뛰어난 가창력을 통해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대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영상효과가 추가돼 보다 입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2년차 징크스는 기우에 불과했다.
다만 유일한 옥에 티는 공연장이었다. 사이 배치가 되지 않은 구식 객석은 앞사람을 통한 시야 방해가 큰 편이고 음향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울리고 잔향이 많이 남아 대사 전달이 명확치 않은 대목들도 간간히 발견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6호(2013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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