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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60년;展…갤러리 속 작품에서 포성소리가 들린다
입력 : 2013.08.09 16: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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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DMZ(비무장지대)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철책선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화폭 위에 칼자국으로 대신했다.
특히 칼자국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봉합해 통일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반면 전준호 작가는 분단의 상처를 영상으로 표현했다. ‘형제의 상’에서는 전쟁기념관의 조형물인 끌어안은 국군과 인민군 형제의 동상을 등장시켜 서로 떨어진 채 다른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60년간 휴전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남과 북의 현실을 춤으로 보여준다. 이어 ‘Welcome’에서는 할리웃처럼 백두산 천지에 Welcome이란 조형물을 설치하던 북한 헬기가 갑자기 추락하며 산 전체가 불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한 상황과 작은 실수로 모든 것이 사라지는 허무함을 표현한다.
동해에서 서해로 반도의 허리를 끊어놓은 철책선이 생긴 지 벌써 60년. 이번 전시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일정 전시명 황금 DNA : 끝나지 않은 전쟁, 60년 장 소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 일 시 2013년 6월 21일~8월 14일 [서종열 기자 자료제공 선화문화예술재단]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5호(2013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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