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e]나디아 제나토 제나토 와이너리 오너 2세…이탈리아 3대 와인산지 베네토의 최고 와인

    입력 : 2012.12.07 1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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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베로나가 있는 베네토(Veneto) 지방은 피에몬테나 토스카나와 함께 이탈리아 최고의 레드와인 산지로 꼽힌다. 그곳에 베네토의 왕을 넘어 이탈리아 와인의 왕으로 부상하는 와인이 있다. 가족경영 와이너리 제나토의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와 ‘루가나 제나토’가 그 주인공이다. 와이너리의 오너 2세로 경영과 판매를 담당하는 나디아 제나토는 “현재 75헥타르의 포도원이 있는데 40헥타르는 가루다 호수 남쪽 루가나에 있고 35헥타르는 동북부 발폴리첼라에 있다”고 소개했다. 루가나는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한 곳이고 발폴리첼라는 고대 그리스 때부터 와인을 생산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레드와인 산지다. 나디아는 아버지 세르지오 제나토가 혁신적인 양조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아마로네를 만들고 남은 스킨을 넣어 2차 발효시켜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미를 풍기게 하는 리파소 방식의 양조법을 개발해 와인을 만들고 있다.”

    나디아는 최고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우선 거치는 과정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름 아닌 포도 수분을 절반 정도 건조시켜 당도를 높이는 아파시메토를 한다는 것. 당연히 최고 품질의 포도만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해야 한다. 본격 양조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성을 들인 뒤 오크통에서 3년 숙성하고 병에서 6개월 숙성해야 비로소 와인이 세상에 나온다. 이렇게 나온 ‘제나토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는 와인스펙테이터와 로버트 파커로부터 94점, 감베로 로쏘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제나토는 베네토 고유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데 아마로네 델라의 경우 코르비나 80%에 론디넬라 10%, 오세레타 10% 등을 블렌딩했다. ‘리파싸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는 24년 이상된 나무에서 딴 포도로만 만드는데 1차 발효 후 아마로네 와인의 껍질을 함께 넣고 7~8일간 2차 발효시켜 맛과 향을 배가시켰다.

    그래서 와인을 한 모금 머금으면 아마로네 델라나 리파싸 모두 오래된 포도나무의 특성이 살아 있는 복합적인 풍미의 수액 느낌이 전해온다. 특히 아마로네 델라는 강렬한 아로마가 코끝을 찔러오는데 입안에선 잘 녹아든 탄닌이 아주 부드럽게 다가온다. 산초나 후추에 에스프레소 향까지 나는 리파싸 역시 입안을 부드럽게 자극한다.

    “현재 6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은 처음 방문했다”는 나디아는 개인적으로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곧 자기 이름의 와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정진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7호(2012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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