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김형철 교수의 `지식콘서트`…이솝우화를 통해 공존의 지혜를 배운다

    입력 : 2012.05.04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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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고루한 학문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인문학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학문이었다. MBN에서 새로 시작하는 지식콘서트는 그런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강연을 매주 방송한다. 특히 인문학 중에서도 어렵다는 인식이 많은 철학 강연을 선보인다. 미래는 창의력의 시대이며 그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고 인문학의 기본은 바로 철학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비단 국내뿐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상위 50위 안에 드는 기업의 CEO들은 MBA 출신이 거의 없고 대개가 인문학을 전공한 이들이다. 이런 사례를 볼 때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은 우리나라가 더 업그레이드되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MBN은 철학 중에서도 가장 오묘한 철학으로 꼽히는 도가 철학 강연을 위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브라운관으로 불러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으로 ‘생각하며 듣는 강의’ 최 교수가 도가 철학을 통해 동양 철학의 진수를 보여줬다면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이솝 우화를 통해 서양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최 교수와 김 교수, 두 철학자는 철학이 고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혼돈의 시대일수록 자신을 바로잡고 지켜야 하는데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즉 철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1강(5회 방송) ‘공존을 위한 딜레마 탈출’에서는 ‘토끼와 거북이’ ‘은혜 갚은 생쥐’ ‘두루미와 여우’의 이솝 우화, 중국의 철학자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우화를 통해 공존을 위한 삶의 가치와 방향, 수많은 딜레마를 헤쳐 나갈 질문의 힘, 철학의 지혜를 제시한다.

    2강(6회 방송) ‘가치 있는 삶을 위한 선택의 법칙’에서는 ‘제 꾀에 넘어간 당나귀’ ‘토끼와 거북이’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이솝 우화가 던지는 철학적 선택의 법칙을 짚어보고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말하는 ‘정의’를 알기 쉽게 풀어가며 가치 있는 삶의 방향과 구체적인 일상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는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서주영 MBN 문화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0호(2012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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