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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안방극장 찾아가는 새 다큐멘터리…Real·Human 다큐의 정석
입력 : 2012.03.26 16: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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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다큐멘터리 <숨> 월·화 오후 9시30분 맨몸으로 아찔한 높이의 절벽에 서고 집채만 한 파도와 맞서는가 하면 때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목숨을 걸고 일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치열한 전쟁이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리얼 다큐멘터리
<숨>은 극한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밀착 촬영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이들의 모습은 인생에 있어서 직업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숨>이 찾아갈 작업 현장은 대왕문어잡이 배, 유리 공장, 빌딩 외벽 청소, 폭발물 처리반, 어선 조선소 등 이름만 들어도 극한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완성된 유리는 약하고 보호해줘야 하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느 곳보다 강렬한 ‘유리 공장’. 섭씨 1500도가 넘는 용광로가 잠시도 식지 않는 재래식 공장에서 평생 유리를 업으로 삼으며 살을 파는 듯한 열기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고통스러운 고온을 겪어야 할 뿐 아니라 긴 파이프에 입으로 있는 힘껏 바람을 불어야 하기에 30년 베테랑 작업자들조차 ‘창자가 딸려올 것만 같은 고통’이 따른다고 말한다. 소금을 먹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오는 환경에서 이들은 하루 4~5병의 물을 마시며 극한작업을 견뎌내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든 지상 200m에서 생명을 매달고 일하는 고공 외벽 청소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작업의 현장이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낮보다 배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들의 모습을 <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
New Edition 2.
휴먼 다큐멘터리 <사노라면> 수·목 오후 9시30분 <사노라면>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따라간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도 모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다큐멘터리 <사노라면>의 취지다. 첫 주인공은 수락산에 들어와 17년째 살고 있는 부부. 8남매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사는 가족 등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첫 방송에서는 겨울이 되면 장작을 패서 난로를 피우고 꽁꽁 언 약수를 손수 녹여 사용하는 수락산 부부의 삶이 펼쳐졌다. 남들은 고생이라지만 이들은 천국이 따로 없단다. 사람이 그리운 산 속 생활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어느덧 17년 지기 친구가 됐고 부부가 직접 키우는 자연산 버섯을 이용한 아주머니표 버섯라면과 부침개는 등산객들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밤이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이라 텔레비전이나 전화기도 없이 촛불 하나에 의지해 기타 소리를 벗 삼아 잠이 든다.
두 번째 주인공은 남매와 아흔을 앞둔 할머니까지 3대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전남 고흥의 김공수 씨네 이야기다. 이들의 생활은 넉넉지 않아도 집안에 웃음소리가 끊일 날이 없다며 즐거워한다.
아들 넷, 딸 넷은 알아서 무럭무럭 자랐다. 큰아들 상일이는 군대에 갔다가 가정 형편을 생각해 직업군인이 됐고, 큰딸 지수는 고3이지만 살림을 야무지게 맡는다. 동물을 사랑하는 셋째 지우는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의 먹이를 담당하고, 넷째 보경이는 8남매 중 가장 똑똑하다. 왁자지껄한 8남매의 모습에서 잊고 있던 일상의 특별함이 묻어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영된다.
New Edition 3.
로드 다큐멘터리 <맛있는 여행> 금 오후 6시30분맛있는 여행
방송은 나주를 뒤로하고 홍어의 원산지 흑산도로 향한다. 흑산도의 새벽을 깨우는 것은 만선의 기쁨이 살아나는 경매장이다. 특히 홍어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홍어가 널려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주 금요일 밤 <맛있는 여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아 스타투데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9호(2012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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