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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Dining Restaurant] ‘여왕들의 정원’ 퀸즈파크 청담점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입력 : 2022.08.05 13: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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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 정원(Queens Park)’이라는 브랜드 그대로다.
SPC그룹서 운영하는 다이닝 레스토랑 퀸즈파크 청담점 얘기다. 서울에서 소위 가장 ‘핫(Hot)’한 청담동이지만 식물로 가득한 테라스 공간에서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필자가 방문한 7월 20일. 비가 오는 오후였지만 매장 좌석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통창으로 마감된 테라스 쪽은 영국풍 정원을 연상시켰다. 무엇보다 높은 천장과 널찍한 테이블 간 거리가 눈길을 끌었다. 넓고 고풍스러운 우드 테이블은 테라스 공간과 잘 어울렸다. 인테리어도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넓은 창과 높은 천장은 개방감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식물이 가득한 테라스 공간은 고객들로 하여금 공원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죠.”
(정정훈 퀸즈파크 청담점장 )
사실 퀸즈파크 청담점이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브런치가 있다. 평일, 주말 오전에는 바쁜 일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기 위해 인근 주민들이나 직장인들이 방문해 테라스 공간에서 가벼운 식사와 커피를 즐긴다. 테라스 공간에서 즐기는 샐러드와 에그베네딕트, 파스타 등은 퀸즈파크 청담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주말·디너 메뉴로는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해산물 파스타 스튜, 새우 날치알 파스타 등이 인기다.
▶신선한 식재료가 살려주는 입맛 프리미엄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퀸즈파크 청담점은 재료의 신선함을 가장 강조한다. 20년 경력의 도상현 총괄 셰프가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작업도 식자재를 점검하는 것이다. 좋은 식재료가 좋은 음식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명약관화하지만 바쁜 현장에서 디테일을 놓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농가 직송의 신선한 채소와 해산물, 목초를 먹고 자란 닭이 나은 달걀인 목초란, 원산지 보호 인증(DOP)을 받은 산 마르지아노 토마토, 친환경 인증 농가의 최고급 한우, 이베리코 베요타로 만든 하몽 등은 퀸즈파크가 자랑하는 식재료들이다.
(도상현 퀸즈파크 청담점 총괄셰프)
모든 메뉴들이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생면 파스타는 퀸즈파크 청담점의 시그니처다.
퀸즈파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내기 위해 생면을 사용한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세몰라 밀가루와 신선한 목초란으로 매일 소량 반죽해서 생면을 만든다. 스파게티, 링귀니, 조개 모양의 카바텔리, 꼬불꼬불한 마팔디네 등 다양한 종류의 생면과 소스가 어우러진 파스타 메뉴는 퀸즈파크의 자랑거리다.
▶‘경북 계통’ 재래흑돼지 스테이크 눈길 최근 2040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재래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도 추천메뉴다. 원재료부터 범상치 않다. 토종 재래 흑돼지를 복원해낸 경북 포항의 송학농장에서 일주일에 1두만 도축, 30일간의 드라이에이징으로 풍미를 높인 뼈등심 부위를 공수받는다. 팬시어링으로 구운 재래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숙성 돼지고기 특유의 감칠맛을 전해줬다.
각종 디저트와 케이크, 제과류도 별미다. SPC그룹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 기성품을 파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전속 파티시에가 메뉴를 직접 개발하고 만든다.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정 지점장의 설명이다.
재래돼지 뼈등심 스테이크(왼쪽 위), 성게알로제파스타, 고추장아찌 크림 마팔디네(생면)(왼쪽 아래), 에그베네딕트
“2007년 오픈 이래로 청담동과 인근 도산공원 상권에선 수많은 레스토랑들이 부침을 겪었어요. 퀸즈파크는 쾌적한 공간과 신선한 식재료로 꾸준하게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단골들이 증명하듯, 언제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정 점장의 당부다.
[김병수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3호 (2022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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