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PR은 다르다”… 벡터컴, 한국 기업 현지 진출 돕는다

    입력 : 2026.02.04 10:33:57

  • 일본 최대 PR 플랫폼 ‘PR Times’ 활용 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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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한국 기업이 늘면서 “현지에서 우리 소식이 왜 기사로 이어지지 않지?”라는 질문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은 충분한데, 정작 첫 관문인 ‘알리는 방식’에서 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일본 언론이 선호하는 문장과 구성, 신뢰를 주는 표현의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 PR전문그룹 벡터의 한국지사인 벡터컴(대표 권익주)이 그룹사인 일본 최대 보도자료 발신 플랫폼 ‘PR Times’를 통해 한국 기업의 일본 내 보도자료 배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일본 진출 늘자 PR 수요도 급증… “언어·문화 장벽 높아”

    최근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이 증가하면서 일본 현지 PR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일본 언론과 미디어 문화는 한국과 크게 달라, 단순히 한국식 보도자료를 일본어로 옮기는 방식만으로는 기대한 반응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어’ 자체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허들은 일본 매체의 취재·편집 관행을 이해하고, 일본식 보도자료 작성법과 배포 전략을 갖추는 일이다. 벡터컴은 이러한 현실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PR Times를 활용한 발신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R Times, 일본 1만1000개 이상 미디어에 배포

    PR Times는 일본 국내 11,000개 이상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벡터컴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PR Times 이용 기업 수는 11만 6천 개사이며, 상장 기업의 63%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벡터컴은 한국 기업이 PR Times를 이용 등록하는 과정부터, 정확한 일본어 보도자료 작성(현지화)과 적절한 타깃 미디어 설정을 거쳐 일본식 형태로 발신하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배포 대행을 넘어, ‘기사화 가능성’을 높이는 실무 설계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식 보도자료는 기사화 가능성 낮아”

    권익주 벡터컴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PR 환경 차이를 ‘생태계 자체의 차이’로 표현했다. 권 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언론 문화는 미디어 생태계부터 보도자료 작성 방식까지 완전히 다르다”며 “한국식 보도자료를 단순 일본어 번역으로 배포하는 것으로는 기사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잘못된 일본어 표현을 쓰거나 일본식 보도자료 형식에 맞추지 않으면 그 기업의 신뢰도 악화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가 중요하게 보는 정보의 배열, 표현의 정중함과 객관성, ‘홍보 문구’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문장 설계 등이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취지다.

    한일 교류 1300만 시대… “일본 소비자에게 우리 기업 알릴 활로”

    한편 한국과 일본의 양국 교류 인구는 2025년 기준 연간 1300만 명을 넘고, 상호 호감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벡터컴은 이런 변화가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지원 서비스를 통해 한국 기업의 현지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소비자와 미디어의 문법에 맞춘 PR이 확산될 경우, 한국 기업의 일본 내 사업 확장 과정에서 초기 인지도 확보와 파트너십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벡터컴의 이번 지원이 ‘번역’이 아닌 ‘현지화’ 중심의 일본 PR 전략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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