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大위기] 中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코로나19 확산… ‘대공황급 쇼크 온다’ 장기화 우려, 전 산업 마비·연쇄 부도·실업 대란

    입력 : 2020.03.30 17:53:15

  •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으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한 충격보다 훨씬 강하고 심각한 2차 경제쇼크가 몰아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이미 항공·여행·숙박·유통 등 국내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마비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공급망 붕괴 등 파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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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의 경제 충격은 사망자 증가로 인한 인력 감소와 소비 위축, 공급망 붕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유한 ‘코로나19의 글로벌 거시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해 전 세계 GDP가 최소 2조3300억달러에서 최대 9조1700억달러(약 1경1050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 세계 경제규모는 88조달러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우 전체 GDP의 10%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이들 양대 경제권이 2분기에 20%대의 기록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에서 미·유럽발(發) 경제파장은 더욱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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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 유럽 각국은 물론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국경봉쇄·외출금지 등의 조치가 잇따르면서 이로 인한 경제손실이 2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에 앞서 큰 타격을 받았던 중국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마비, 이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 등 영향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미 발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사상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정이 이렇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의 리더십도 의심받는 처지다. 국내적으로는 최근 2개월 동안의 코로나19 쇼크로 경제지반이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상태다. 항공·여행·유통업 등은 매출이 최대 90%나 격감하면서 일부 파산위기에 직면했고, 주가 폭락 등으로 자산손실이 늘어나면서 이것이 소비위축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물론 각광받는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소위 ‘언택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업과 일부 IT 업종은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와 금융시장 영향, 글로벌 주요국들의 대처 상황과 IT 분야의 대응을 살펴봤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5호 (2020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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