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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新재테크 트렌드…금리전환기 글로벌 분산투자로 승부
입력 : 2017.01.10 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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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2017년 3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글로벌 금리 하락기의 종언을 선언한 것이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은 금리 인상에 나설 형편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얼어붙은 경기와 소비심리를 생각하면 금리인하를 해야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더 이상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게 됐다.
저금리에 맞춰 세웠던 재테크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여기에다 트럼프 시대 개막으로 미국의 보호주의가 대폭 강화되면서 글로벌 무역질서가 재편되는 것도 재테크 환경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반한 기류가 강화되면서 중국 수출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도 큰 변화다. 국내 재테크 시장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던 부동산시장의 투자열기가 주춤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부동자금이 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가 멈추더라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적정 수익을 올리려면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고수익을 냈던 중남미지역의 경우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지역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Part Ⅰ | 2017년 新글로벌 투자전략
▷글로벌 자산배분 “미국 주식·금 더 사라”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그의 등장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돈이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천문학적인 자금들이 방향을 잃고 부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대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에은 트럼프 시대 글로벌 증시의 전망을 짚어보고 이에 대응할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대한민국 대표 프라이빗뱅커(PB) 9인에게 물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주식과 금은 유망하다며 해당 자산 비중을 늘리고 브라질·동남아 등 신흥국 주식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각종 정책에 쏠려있다. 정권 초기 강력 추진될 정책들이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대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들이 우세하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과 기업 감세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현재 35%인 법인세율을 15%까지 끌어내리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의회와의 관계, 국가 재정 등을 고려해 15%까지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기업 감세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는 상당하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감세와 맞물려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얻은 이익을 자국으로 송금하는 추세가 강화될수록 미국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웡 매니저는 “자국 송금 시 높은 세율이 적용돼 돈이 해외에 묶여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세금을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1조달러(약 1173조원)에 달하는 유동성 증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 증시 전망은 다소 흐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브렉시트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유로존은 1.6%에서 1.4%로, 영국은 2.1%에서 0.9%로 떨어졌다. 오재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국이 유럽 등과 새롭게 체결할 무역협정의 형태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유럽발(發) 정치리스크도 우려할 대목이다. 4월 프랑스, 10월 독일 총선 등에서 극우 정당의 약진으로 고립주의 강화 노선이 가속화될 경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주식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3월 자민당 총재 연임에 성공하며 일본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보여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 임기는 내년 3월까지여서 금융정책의 갑작스런 변화도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가 연간 3조3000억엔에서 6조엔으로 확대되면서 주가지수 하단은 더 견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특히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인프라 투자 정책이 실현된다면 장기적으로 원자재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을 비롯해 러시아, 호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근거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 신흥국들은 소비와 투자 중심의 경기 회복이 지속돼 증시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인도에 대해 ‘천천히 나아가는 코끼리’라고 표현하며 인도 증시가 8대 핵심 인프라(비료, 시멘트, 전기, 정유, 석탄, 천연가스, 원유, 철강)를 중심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나설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있다. 해외 파견 인력 중 35%가 미국에서 일을 하는 필리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적대 정책에 따라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무산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국가로 꼽힌다.
다만 단순히 미국 수출 의존도만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를 당연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반론도 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은 이미 미국 대상 수출 품목 중 60% 가량이 관세 대상”이라며 “미국 주력 수출 품목인 IT제품과 기계류는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의 상품이며 베트남 기업들의 주력 수출 품목인 농수산품, 섬유 등은 이미 다른 품목보다 평균 2~3배 높은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TPP가 불발돼도 추가 관세 인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분산투자로 위험 줄이고 미국투자 늘려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투자 전략을 취해야 손실을 피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대표 PB 9인은 불확실성이 높은 때일수록 해외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수익창출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변동성은 낮추고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미국 주식과 금 투자 비중을 늘리고 유럽 채권과 브라질·동남아 주식은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인프라스트럭처 및 부동산도 유망하다며 이에 해당하는 대체투자 비중을 일정 수준 가져갈 것을 추천한 이도 다수였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여의도본점 영업부 PB팀장은 “미국 대선 여파로 향후 투자 지형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채권보다는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나 변동성이 낮은 금 등 원자재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선 현대증권 용산WMC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산업재와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데다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망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바뀌고 있어 자산배분 차원에서 금 투자는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센터 상무는 “글로벌 금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주식과 그로쓰캐피탈 등의 비중은 늘리고 채권의 비중은 줄이거나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등 대안 상품에 대해 이 상무는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사모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신영증권 명동PB센터 팀장도 “금, 달러 원자재, 부동산 등 대체 자산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소영 미래에셋대우 PB클래스부천 센터장은 “트럼프 시대를 맞아 국내주식 40%, 해외주식 30%, 이머징 채권과 국내 채권을 각각 20%와 10%씩 자사 배분 전략을 짤 것을 제안한다”며 “국내 펀드 투자의 경우 롱숏펀드를 일부 편입하고 직접 투자일 경우 주식시장 회복 후 다시 하락에 대비한 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 일부를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흥국 자산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은 “당분간 신흥국 주식, 채권, 통화 가치 약세가 예상된다”며 “신흥국 자산을 축소하는 대신 원자재 자산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천 주식으로는 인프라, 바이오·헬스케어, 방위산업 관련 종목을 꼽았다.
박경희 상무는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지역 측면에서는 미국이, 통화 측면에서는 달러가, 경기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포트폴리오가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박경희 상무는 “트럼프 시대가 시사하는 것은 ‘달러강세·채권약세·주식중립’이다”라며 “환율 변동성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미국과 달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동욱 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은 미국으로 자금을 유입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소영 센터장은 “환율전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자산 등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과 비중을 늘릴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곽상준 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와 제조업 살리기에 나설 경우 달러는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시대에는 종래 통용됐던 금융과 부동산 자산비율 논리 대신, 국내와 국외로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센터장은 “통화 분산 즉, 해외자산에 대한 비중을 높여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의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자산포트폴리오 전략이 금융자산 대 부동산 자산비율 배분에서 시작됐다면 이제는 국내자산 대 해외자산 비율 설정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다시 찾아올지 모를 위기에 대비한 철자한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달러·원자재 외 투자할 만한 금융상품으로는 글로벌헬스케어펀드와 브라질국채 등이 거론됐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추천한 조재영 부장은 “트럼프의 주요 정책에는 소비자들이 선택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해외 제약업체에 대한 진입장벽을 제거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국채를 추천한 이소영 센터장은 “표면금리 10%에 더해 비과세 효과,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이 경기회복 신호라고 볼 때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에게도 긍정적인 훈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금창출이 꾸준한 쪽에 돈을 베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상무는 “향후 2~3년간 현금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자산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자산 포트폴리오에 현금 창출이 꾸준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곽상준 팀장도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을 골라 장기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며 “이러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손실 위험도 크지 않으며 배당이 확보되기 때문에 저축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짠다 하더라도 개인 투자자가 그에 맞춰 종목을 편입하고 투자를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를 대신해줄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트럼프 시대 유망한 투자 상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상품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다.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산별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변동성이 높은 불확실한 장세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다양한자산기회포착증권자투자신탁1호’는 연 9%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전 세계를 투자대상으로 하며 ETF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 국가, 섹터, 스타일, 통화에 대한 배분도 실시한다.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함과 동시에 시장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선진국 펀드’도 유망 상품으로 꼽힌다. 이 펀드는 글로벌 23개국 주식에 분산 투자해 안전성을 높였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 MSCI World Index 해당 국가의 약 3200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현재 나라별 투자비중은 미국 60%, EU 10.4%, 일본 10% 등이며 약 1900개 종목에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미국 증시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도 투자해볼 만한 상품이다.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의 특정 지수를 좇는 것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인덱스펀드(ETF 제외·12월 14일 기준) 중에선 ‘미래에셋미국블루칩인덱스1’가 연초 이후 13.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미국’과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 11.1%, 10.0%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문경섭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 본부장은 “과거 경험상 인덱스펀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웃도는 액티브펀드는 드물었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보다 적은 비용으로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ETF나 ETN 상품은 환노출형과 헤지형이 각각 있어, 자신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지난 11월 9일 미국 대선결과 이후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환노출형의 수익률이 환헤지형에 비해 10% 이상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달러 강세 시기에는 환노출형이 더 성과가 좋다.
특히 ETF나 ETN을 이용하면 무엇보다 환전이라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 증시 개장시간에 맞춰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장 중에 가격을 확정해 거래할 수 있고, 주식처럼 2영업일 후 대금이 결제되기 때문에 특히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환매기간이 2주 가까이 걸리는 해외펀드보다 리밸런싱(Rebalancing)에 유용하다. 해외투자가 처음인 투자자도 손쉽게 투자하고 상품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문경섭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 본부장은 “개인의 투자성향과 목표수익률에 따라 일반 액티브 펀드 외에도 지수 추종을 최우선 전략으로 적용하는 ETF도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해볼 만하다”며 “특히 인덱스펀드를 증시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ETF는 일반 인덱스펀드와 비교해 판매보수가 없는 등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발(發) ‘인프라 붐’을 타고 돈을 벌어보려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가 가장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인프라펀드는 도로와 항만, 철도, 공항, 전기·가스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위험을 싫어하고 정기적인 현금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추천했다. 특히 글로벌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들 중에서는 미국의 마스터합자회사(MLP)에 투자하는 일명 ‘MLP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과 고배당률을 보이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 시설들을 보유한 MLP회사에 투자하는 MLP펀드들은 장기적으로 고배당과 안정적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대표적인 MLP펀드들은 한화자산운용의 ‘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자투자신탁’, 하나UBS자산운용의 ‘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 등이 있다. 이 펀드들의 배당률은 평균 5% 수준이다. 다만 이 펀드들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은 이자소득세와 마찬가지로 과세대상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주신 PB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영업부 PB팀장,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센터장,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1권역 상무,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강남센터 센터장, 이상선 현대증권 용산WMC 센터장, 이소영 미래에셋대우 PB클래스부천 센터장, 이승호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상무, 임동욱 신영증권 명동PB센터 팀장,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 [김효혜·채종원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6호 (2017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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