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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고급 주택을 채우는 하이엔드 소품들
입력 : 2015.07.06 1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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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급스럽게 꾸며진 집을 방문하면 궁금해지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거실에 비치된 오디오부터 몸을 받치고 있는 편안한 쇼파, 수십 종류의 그릇과 와인 잔이 비치된 화려한 키친장. 혹시 안목을 의심받지 않을까 차마 묻기 힘들었던 그 제품들을 공개한다.
궤적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75인치 TV 베오비전 아방트는 채광 환경에 맞춰 화질이 자동으로 조정되며 8개의 앰프와 8개의 드라이버로 3채널(좌, 센터, 우) 사운드가 제공된다.
원뿔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베오랩 5(BeoLab 5)는 풀 디지털 라우드 스피커로, 기존 스피커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뱅앤올룹슨의 야심작이다. 4개의 스피커와 앰프가 한 캐비닛에 있어 음의 굴절을 자연음에 가깝도록 해 메인 오디오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악기가 연주하는 원래의 소리와 똑같은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Mini Interview | 정희환 까사미아 홈스타일링브랜드 씨랩 수석 디자이너 인테리어 큐레이션이 ‘핫’한 이유 롱코트, 하이힐 숫자까지 고려한 맞춤형 빌트인반얀트리 호텔에 사용된 메독마루. 최근에는 일반가정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이중 기초 인테리어와 홈데코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이엔드 인테리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까사미아다. 홈타일링 브랜드 ‘씨랩’을 론칭해 리모델링 후 변화한 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3D 영상물을 활용해 상담을 진행한다. 정희환 까사미아 수석디자이너를 만나 최근 뜨고 있는 인테리어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인테리어 큐레이션 서비스가 뜨고 있는 이유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어떻게 어디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몰라 고심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하이엔드 인테리어의 경우 몇몇 소형업체나 건축사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수요가 늘어나며 업체들이 대중화에 앞장서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특정 업체가 큐레이션을 할 경우 브랜드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지 않나. 까사미아 같은 경우는 바닥재나 키친 조명 등 여러 업체들과 성역 없이 선택 취사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고객들의 취향이 명확해 억지로 강요할 수 없는 분위기다. 다만 각 사들이 사내 제품을 선택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유인정책을 쓰고 있다.
최근 하이엔드 인테리어 트렌드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 호텔 등에 사용되는 디자이너가 고안한 독특한 타일을 많이 선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원목이나 나무느낌이 나는 티코타일이 유행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독특한 질감이나 색상의 타일을 통해 공간을 꾸미거나 포인트를 주는 일이 많아졌다. 이밖에 홈파티를 위한 긴 테이블을 제작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신입사원 초청연수를 진행하거나 자녀들의 생일파티를 하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넣는 CEO들도 상당수라 1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긴 원목테이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고급주택에 특히 더해지는 서비스가 있을까. 설계단계부터 협동 작업이 많아진다. 최근 실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자 하는 노년층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때 용도변경 허가를 맡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 큐레이터들의 역할이 늘어난다. 이 밖에 예술작품을 비치를 위해서는 예술 분야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배치를 위한 빌트인 가구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한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8호 (2015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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