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Ⅱ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 리스트 | 실거래가로 본 최고가 아파트 30

    입력 : 2015.03.06 15:58:05

  • 실거래가 1위를 차지한 마크힐스
    실거래가 1위를 차지한 마크힐스
    ‘최고급 아파트는 재테크 수단이 아니다!’ 국내 부촌 곳곳에 자리 잡은 최고급 아파트는 흥정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내로라하는 자산가들이 거주목적으로 들어서는 만큼 건축 당시부터 시세차익보다 편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

    실제 최고급 인테리어와 화려한 내부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확연하게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부촌에 자리 잡고 있지만 철저한 경비시스템과 높은 담벼락으로 인해 빌라나 아파트의 속사정은 좀처럼 드러나 있지 않다.

    상지카츠빌 카일룸
    상지카츠빌 카일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중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9955건이며 이중에서 서울의 비중이 88.79%에 이른다.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 서초, 송파 지역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절대다수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자리 잡은 대다수 고가의 아파트들은 고풍스러운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사생활 보호가 잘 되어 있어 내부에서 건강관리는 물론 취미생활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독보적인 커뮤니티 시설이 인상적이다. 전통적으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골프 연습장, 럭셔리 스파가 구비된 곳이 많고 최근에는 실내체육관을 갖춘 아파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강북지역 아파트로서 갤러리아포레와 함께 상위권에 오른 용산파크타워
    강북지역 아파트로서 갤러리아포레와 함께 상위권에 오른 용산파크타워
    전통의 강자 vs 숨겨진 다크호스

    국내 최고가 아파트는 어디? 전통의 강자 삼성동 ‘아이파크’, 주상복합의 상징 도곡동 ‘타워팰리스’, 강북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얼핏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다. 최근 4년간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르다.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한 마크힐스 2단지(65억원, 193㎡)로 밝혀졌다. 최근 모뉴엘 사태를 일으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홍석 대표(53)가 거주할 목적으로 회사 자금으로 사들였다 경매로 나와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전체 38가구에 불과한 이 아파트는 영동대교 남단 삼거리에 자리해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가구별로 단독 정원이 딸려 있으며 단일 엘리베이터를 갖췄다. 출입관리 및 영상모니터링 등의 최첨단 보안 시스템도 도입돼 있어 보안이 철저하다. 가구별 천장 높이는 2.8~3.5m로 일반 아파트(2.5m)보다 높아 쾌적하며 주차 대수는 가구당 세 대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공동설계에 참여했고 마감재와 인테리어를 고급 제품으로 사용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2위는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57억원, 244㎡)가 차지했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가수 조영남의 집이 언론에 많이 공개된 바 있어 비교적 대중에 친숙하다. 조영남 외에 가수 비가 살고 있으며 카일룸 3차에는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가 거주하며 배우 이정재와 사랑을 키워온 장소로도 유명하다.

    3위는 갤러리아 포레(55억원, 271㎡)가 차지했다. 이 아파트에는 전문직, 대기업 임원 외 가수 지드래곤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아 포레는 입지적으로 최고 프리미엄이라 손꼽히는 한강을 끼고 있고, 대형 공원인 서울숲을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에 있는 성수대교나 영동대교를 건너면 강남으로 바로 이어진다. 아파트 바로 인근에는 분당선인 ‘서울숲역’이 위치해 1개 역만 이동하면 청담동에 위치한 압구정 로데오역으로 불편함 없이 강남권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4위는 2위와 같은 단지에 있는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52억원, 244㎡)가 차지했고 5위는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파크타워(46억원, 244㎡)가 올랐다. 2005년 분양돼 올해로 10년 된 파크타워는 한강조망권에 1, 4호선 이촌역 북측에 위치하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근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라 많은 자산가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6위는 다시 강을 건너 자리한 논현 라폴리움(45억3000만원, 264㎡)이 차지했다. 논현동에 위치한 최고급 빌라인 논현 라폴리움은 총 18가구로 삼성중공업이 시공했고 2012년 8월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수영이 소유하고 있는 이 빌라는 엄격한 출입통제와 동체 감지기, 적외선 감지기, CCTV 등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보안팀에 즉시 연락이 된다. 또 입주민을 위한 파티룸, 무비룸, 피트니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위는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45억원, 255㎡)가 차지했고 8위와 9위는 갤러리아포레(44억 4000만원, 242㎡·44억원, 242㎡)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10위는 강남 타워팰리스(43억 8000만원, 218㎡)가 차지해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타워팰리스
    갤러리아 포레 30위권 내 8건으로 최다 10~13위에 타워팰리스와 갤러리아 포레가 사이좋게 나눠가진 가운데 14위에 빌폴라리스가 차지했다.(43억원, 166㎡) 2009년 10월 준공된 빌폴라리스는 20층 1개동 19가구로 구성됐다. 방 4개에 욕실은 3개다. 영동대교 남단에 있어 올림픽대로 이동이 쉽고 한강 조망권도 갖고 있다. 건축 당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최고급 빌트인시스템으로 갖춰 많은 연예인이 월세나 전세 형태로도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앞 순위와 중복되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21위에 청담동 마크노빌이 눈에 띈다.(42억원, 325㎡). 마크노빌은 2008년 지어진 고급 빌라로 지하 3층~지상 7층 건물에 총 12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 빌라는 사설 경비업체가 24시간 경비를 서고 열 감지기센터 등 철옹성 같은 보안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30위권 내 8개나 이름을 올린 갤러리아포레
    30위권 내 8개나 이름을 올린 갤러리아포레
    23위와 25위에는 최근 감정평가금액 조작사건으로 떠들썩했던 한남더힐이 자리했다. 2009년 분양한 한남더힐은 재벌 2세는 물론 모델하우스에 배우 이영애를 비롯해 안성기, 박준영, 변정수 등 연예인 20여 명이 잇따라 방문하며 51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서울의 전통 부촌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지어진 데다 임대주택임에도 보증금이 최대 25억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위는 전통의 강자 삼성동 아이파크(41억5000만원, 195㎡)가 차지했으며 26위에는 도곡동에 위치한 로덴하우스 대형평수(41억원, 245㎡)매물이 눈에 띈다.

    사진설명
    마지막으로 28위는 30위권 내에 유일하게 지방에 소재한 대형 평수 아파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40억4500만원, 226㎡)가 차지했다. 해운대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59층(101동)과 56층(102, 103동)위치에 피트니스센터를 마련해 해운대의 전경을 한눈에 보며 운동할 수 있다. 특히 남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과 수영만이 발아래 펼쳐지는 장관이 특징이다. 실거래가 30위권 통계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아래쪽으로 많이 밀린 모습이다.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24위에 (41억5000만원, 195㎡)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강북에 자리한 갤러리아포레의 경우 8건으로 단일아파트로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지역적인 분산효과도 볼 수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30위권 내에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40억원, 223㎡)가 유일할 정도로 여전히 강남지역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약 10년 전 강남 3구에 고가아파트가 밀집됐던 것과 다르게 서울숲, 용산, 흑석동 인근으로 분산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에 자리한 고가의 주상복합이 입주 10년이 넘어가면서 자산가들이 신축아파트에 이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다수 자산가들이 강남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에 녹지나 공원이 인접한 아파트를 선호하며 무엇보다 새로 생긴 고급 아파트들의 보안시설이 기존 아파트보다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서종열·박지훈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4호(2015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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