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대신 청산?
입력 : 2021.04.26 14:34:55
-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향후 씨티은행의 출구전략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4월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금융가에선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관련 통매각, 분리매각, 철수 등 3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분리 매각’ 방식은 자산관리(WM), 뱅킹, 신용카드 등 소비자금융사업 부문을 쪼개서 파는 것이다. 반면 일부에선 몸집 키우기에 나선 금융 지주사에서 개인금융 부문을 통째로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제는 매각 당사자인 씨티은행은 물론 거론되는 매수처의 인수 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기존 지주사 중 씨티은행 소매금융을 통째로 사들일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거론되는 OK금융그룹은 은행업 라이선스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라고 귀띔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8호 (2021년 5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