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매출 1조 돌파 루이비통, 본사 송금 ‘500억’ 국내 기부 ‘0원’
입력 : 2021.04.26 14:29:40
-
그야말로 럭셔리 열풍이다. 팬데믹이 몰고 온 보복소비가 가장 큰 요인이라지만 남녀노소 세대 불문하고 이른바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도 예외는 아니다. 그 수혜, 고스란히 받았다.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늘었다.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7%, 순이익은 703억원으로 284.6%나 급증했다. 고수익에 고배당은 어쩌면 당연한 일.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지분 100%를 소유한 프랑스 본사로 배당금 500억원을 송금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71.1%나 되는 금액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 내놓은 기부금은 ‘0원’이었다. 이 회사의 연간 배당액이 공개된 건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외부감사법이 개정되며 새롭게 공시 의무가 생겼다. 루이비통코리아의 2011년 매출은 4973억원, 당시 기부금은 2억1100만원이었다. 9년 만에 매출은 2배 이상 껑충 뛰고 기부금은 논외가 된 셈이다. 루이비통과 함께 글로벌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샤넬’과 ‘에르메스’는 어떨까.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191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5.8%, 15.9%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8호 (2021년 5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