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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팔리지도 않는 LG 스마트폰 사업… 완전철수로 가닥
입력 : 2021.03.25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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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매각이 난항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베트남 빈그룹 등과 접촉하며 MC사업본부 전체나 일부 매각을 타진했지만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사업본부 매각조차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사업철수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르면 4월 초 이사회에서 MC사업본부 사업 철수에 대한 결정을 내부 구성원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이후, 시장에선 해외 통매각이나 부분매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베트남 빈그룹, 구글,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 공장, 특허권 등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관계자는 “한국, 미국 시장을 제외하면 LG 스마트폰의 존재감 자체가 미미한 데다, 매수가격 또한 맞추기 힘들었을 것”이라 귀띔했다.
권봉석 LG전자 CEO
한편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가 현실화하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13%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빈자리는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중저가폰들이 차지할 것으로 본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7호 (2021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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