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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김범수·김봉진 ‘통 큰 기부’에 재계는 눈치 보기?
입력 : 2021.02.25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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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분야 벤처 창업자의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배달 앱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5000억원 이상 추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재산 평가액(약 10조원) 절반을 기부한다고 공개 약속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IT벤처로 성공한 이들은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전통적인 제조산업을 이끌던 대기업 경영자와는 확실히 다른 길을 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겠냐”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기반의 젊은 창업가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1966년생인 김범수 의장과 1976년생인 김봉진 의장은 나란히 50대와 40대 중반의 젊은 경영자다.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인 이들의 재산 절반 기부 선언은 자녀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에 선을 긋는다는 의미도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6호 (2021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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