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하나투어 ‘강압적 퇴직권고’? 국민청원도 등장

    입력 : 2021.01.26 09:51:14

  •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코로나19 타격에 구조조정에 나선다. 인사 평가 등으로 인력 감축 대상자를 추려 면담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거두는 등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하나투어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소유한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과 보유 호텔 1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본사 사옥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있는 건물로 천호기업 소유로 하나투어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충무로에 있는 하나투어 보유의 ‘티마크호텔 명동’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상무는 “자산매각은 직원들의 희망퇴직금과 위로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누적손실이 큰 만큼 사실상 인원감축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내부직원들은 일방적인 권고사직에 저항하며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사측이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 약 300명에게까지 일방적으로 권고사직 메일을 보냈다”며 “지난해 콜센터와 법인영업 파트에 각각 200명씩 발령이 난 상황인데 두 조직은 현재 자회사 전직이나 폐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면담과정에서 직원들은 거부의사를 밝힐 경우 ‘그래봐야 너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고 있다”며 “남은 1600여 명 가운데서 40% 정도의 인원을 대상자로 두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기윤 상무는 “육아휴직자에게 관련 메일을 보낸 사실은 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아직까지 정확한 전체 인원감축 규모나 위로금 액수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5호 (2021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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