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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달아오르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산은’이 변수?
입력 : 2020.10.27 0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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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입찰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는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MBK 등 6곳의 후보군이 참여한 상황. 하지만 두산 측이 부실한 실사 자료를 제공하면서 후보 사이에 불만이 쌓이는 등 고민거리도 여전하다. 시장에선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I(KDB인베스트먼트)가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한 점과 DICC(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소송을 핵심 변수로 본다.
이동걸 산업은행장
DICC소송도 변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코어와 DICC의 재무적 투자자(FI)인 IMM·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다투고 있는 법정 공방은 ‘주식 매매대금 지급’ 소송이다. 이 소송에서 원고인 FI가 승소할 경우 인프라코어는 정해진 가격에 지연이자 등을 더해 DICC의 지분 20%를 되사와야 한다. 두산그룹은 입찰 과정에서 복수의 인수 후보들에 “인수 후보들에 손해가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구두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계약서 작성 시 별도 조항을 마련해주는 등 구체적이고 법적 구속력을 갖춘 논의는 없었던 상황이다. 두산 측은 우선협상자 선정 단계 등에서 일정 정도 정확한 지분 매각 가격이 정해져야 이에 대한 법적인 보장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2호 (2020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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