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다시 불거진 기아차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설

    입력 : 2020.04.27 09:40:39

  • 지난 연말 기아차에 연이어 낭보가 전해졌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켈리블루북 ‘올해의 신차’ ‘중형 3열 SUV’, 카앤드라이버 ‘2020 10 베스트카&트럭’, ‘올해의 텍사스 SUV’ ‘올해의 텍사스 중형 SUV’… 미국의 주요 자동차 매체가 수상자로 지목한 주인공은 기아차의 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다. 최근에는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텔루라이드의 장점은 디자인, 경제성, 효율성, 첨단장비, 주행성능으로 요약된다. 해외 호평에 국내 자동차 관련 온라인 카페와 SNS 등을 중심으로 다시금 국내 출시설이 제기된다. “해외에서 좋다고 칭찬받는 차를 왜 국내에선 구경도 못하는 것이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사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국내 출시에 대한 여지가 있었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
    제16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한우 당시 기아차 사장이 기자들에게 “지금 당장 검토한다는 건 아니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게 연말 출시설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4개월 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며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불가 입장을 확고히 했다.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의 북미 수요가 높아 현지 증산을 논의 중이기 때문에 국내 도입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리는 지금도 변함없다. “유럽의 씨드, 러시아의 쏠라리스, 인도의 i10, 브라질의 HB처럼 북미지역 전략 차종일 뿐 국내도입 계획은 전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데 생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선 “기아차 입장에선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까지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들여오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하비의 국내 판매가 주춤했다면 구원등판했겠지만 사전계약만 7000대나 됐었다”며 “만약 모하비나 쏘렌토, 카니발 등의 신차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174P>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6호 (2020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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