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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 조직안정화 특명 1년 임기에는 ‘說往說來’
입력 : 2020.02.25 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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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이례적으로 짧은 1년으로 결정된 데 대해 취임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권 우리은행장 내정자에게 임기를 1년만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국내 은행장의 임기는 통상 2~3년이며 과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년 임기로 취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우리은행 측은 임기 1년 동안 권 내정자가 DLF 사태와 라임펀드환매중단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을 서둘러 안정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추가 임기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전례 없는 반쪽짜리 은행장 임기가 알려지자 ‘행장 힘 빼기’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우리금융그룹 전체 자산과 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어서는 만큼 지주 회장보다 힘이 센 은행장의 출현은 손 회장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2014년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주전산기 교체를 두고 갈등을 일으킨 KB 사태를 기억할 것”이라며 “은행 비중이 절대적인 우리금융그룹의 행장 임기를 제한해 지주·은행 간 갈등의 싹을 애초에 잘라버리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4호 (2020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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