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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정몽규가 다녀간 HDC아파트 ‘황당 하자’ 사연은
입력 : 2019.12.27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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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입주민 B씨는 등골이 서늘한 경험을 했다. B씨는 “초인종을 누른 후 안에서 문을 열어줄 때마다 매번 동시에 옆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는 일이 계속 반복돼 이상한 생각마저 들었다”면서 “하지만 하자라는 것을 알고 허탈하면서도 부주의한 시공에 화가 났다”고 했다. C씨는 “중문이 있는 집들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은 하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된 후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네트워크상의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극소수 세대에서 발생한 문제 같다”면서 “만일을 대비해 미입주 가구를 포함해 전수조사를 하고 추가 발생 건에 대해선 즉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박재성 임시입주자협의회 대표는 “조합원 및 분양자들을 확인한 결과 문 관련 하자 발생 가구 수만 해도 수십 가구가 넘는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은 하자를 축소하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 아파트 주민에 대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해놓고 전혀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잠실올림픽공원아이파크는 2019년 11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정 회장이 같은 달 중순 이 아파트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인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2호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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