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새해 출범 20주년 맞은 르노삼성 노조 리스크에 삼성 결별설까지

    입력 : 2019.12.27 13:24:01

  • ▶새해 출범 20주년 맞은 르노삼성

    노조 리스크에 삼성 결별설까지 / 안재형 기자

    2019년 10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직원들에게 “2020년 르노삼성이 출범 20주년을 맞는다”며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 등 총 6종의 신차를 토대로 전환기를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어 달이 지난 현재 갈 길 바쁜 르노삼성의 앞길이 꽉 막혀있다. 우선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 잦은 노사파업이 물량수주 경쟁에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삼성과의 결별설이 불거지며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르노삼성과 삼성의 브랜드 이용계약은 2020년 8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삼성은 삼성차의 지분 80.1%를 르노에 매각하며 10년 주기로 브랜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삼성은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매출액의 0.8%에 달하는 로열티를 받아왔다. 업계 일각에선 내수 상황이 좋지 않은 르노삼성이 삼성과 결별하고 수입차로 변신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처럼 국산차의 부진을 수입차 판매로 상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현재 총 9종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중 2019년에 단종한 SM3·SM5·SM7을 포함해 SM6·QM6 등 5개 차종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왔다. QM3와 클리오, 마스터는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XM3를 생산한다고 해도 국내 생산 차종이 3종 밖에 안 된다”며 “생산은 줄고 수입이 느니 수입차로의 변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을 빼면 전시장과 CI, 엠블럼 등을 모두 교체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현재는 판매를 늘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차가 제때 배정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안정적인 생산성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2호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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