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 진에어 | 협력 강화 통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

    입력 : 2015.05.08 1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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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진에어와 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양사는 일본, 동남아 6개 노선에 걸쳐 공동운항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노선 확대 효과를, 진에어는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게 됐다. 또한 중·단거리 노선에 이어 장거리 노선에서도 프리미엄 수요와 실용 수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펼치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항공기 정비 면에서도 양사의 신뢰관계가 두텁다. 진에어의 항공기 정비 물량이 모두 대한항공에 위탁되며 안전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동운항으로 노선 늘리고 판매망도 확대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하계스케줄이 적용되는 지난 3월 29일부터 인천~나가사키, 인천~오키나와, 인천~마카오, 인천~코타키나발루, 인천~비엔티안, 인천~괌 등 6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휴 형태로, 이번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하는 6개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즉 예약, 발권 등은 대한항공에서 이뤄지지만 실제 탑승하는 항공편은 진에어가 되는 셈이다. 특히 공동운항편을 탑승할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 취향에 따라 마일리지 사용과 적립을 선호하는 고객은 대한항공 공동운항편을, 경제적 운임을 선호하는 고객은 진에어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입장에선 취항하지 않고 있는 신규 시장의 진입기회를, 진에어는 판매망 강화 효과를 얻는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투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요와 실용 수요 모두 잡아 양사는 지난 2008년 7월 진에어의 첫 취항 이후, 주력 수요층에 따라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을 달리하며 차별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수요 위주의 비즈니스 노선 전략을, 진에어는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의 관광 노선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이 같은 전략은 중·단거리 노선에 적용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 진에어의 하와이 취항이 진행되면 장거리 노선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전략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진에어가 대한항공이 이미 취항하고 있던 중·단거리 노선인 인천~방콕, 인천~삿포로, 인천~홍콩, 인천~세부, 인천~괌 노선 등에 잇따라 뛰어들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등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어 낸 것. 예를 들어 인천~괌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야간 시간대에, 진에어는 주간 시간대에 인천발 항공편을 운항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신규 관광수요까지 창출해냈다.

    대한항공 측은 “노선 자체를 차별화하는 것과 달리, 같은 노선이라도 수요층을 달리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 또한 전략의 하나”라고 전했다.

    그 결과 2009년 대비 2014년의 괌 노선의 수송 승객 숫자가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탑승률이 80%를 훌쩍 뛰어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에서도 서로 다른 수요층을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 수요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러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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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정비능력 토대로 양사 간 신뢰도 UP 한편 진에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능력을 갖춘 대한항공에 자사 항공기 정비를 전량 위탁했다. 업계에선 여타 국내 저비용 항공사와는 달리 진에어에 이렇다 할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는 건 대한항공의 정비 능력 덕분이란 반응이다.

    진에어는 평상시뿐만 아니라 긴급한 정비 요구 상황에서도 대한항공과 동일한 수준으로 적시에 부품을 조달해 안전 운항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속적인 협력강화, 시너지 효과 극대화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진에어의 하와이 노선 취항은 양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와이 노선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 최초의 장거리 노선이다.

    이를 위해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B777-200ER 항공기를 도입했고, 올 7월과 12월 추가 도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항공기에는 총 393석의 일반석 좌석을 장착하게 되며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Jini Plus Seat)를 36석 운영해 기존 국내 저비용 항공사와 차별화에 나선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6호(2015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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