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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대형건설사 올해 신규수주 실적 엇갈려 현대·삼성 ‘웃고’, GS·DL이앤씨 ‘울상’
입력 : 2021.11.29 1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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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며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 GS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더딘 흐름을 보이며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이 23조2371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1조8921억원) 대비 8% 성장한 수치. 벌써 올해 목표액 25조4000억원의 90%를 넘어섰다. 해외 수주 실적은 5조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1539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지만, 국내 수주가 18조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늘어났다. 해외보다 국내 비중이 12%P 정도 커진 것이다.
삼성물산 역시 8조7020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10조7000억원)의 80% 정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카타르 LNG, 대만공항, 싱가포르 지하철 등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수주액이 4조원에 이른다. 업계에선 현대와 삼성의 경우, 연간 목표치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7조428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수주 목표액의 절반 수준. 대우건설 역시 3분기까지 누적 7조6316억원 신규 수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7조224억원)보다 22% 감소한 5조4897억원의 규모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 일정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의 관계자는 “올해 대형건설사들은 해외부문 실적이 예년보다 부진했다”면서 “연말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5호 (2021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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