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Letter] 플랫폼 간 ‘빅블러’

    입력 : 2021.01.26 09:41:38

  •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신선가공 및 각종 식품·비식품 상품을 당일이나 새벽에 배송 받을 수 있고, 영화관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여 영화·드라마를 마음껏 볼 수 있으며, 사무실에서 하던 회의는 비대면으로 바뀌었죠.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던 운동은 ‘홈트(홈트레이닝)’ 앱을 통해 집에서 합니다. 관련 업계의 명암도 명확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고전했지만, 온라인·배송 업체들은 급성장 중입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역대 최대인 160조6000억원을 거쳐 내년에는 18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14년 45조원보다 3.6배 늘어난 수치죠. 이 같은 폭풍 성장의 주역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한 신유통기업들입니다. 쿠팡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채소, 과일,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집 앞에 배달하는 새벽배송 개념을 국내에 빠르게 정착시킨 주인공 중 하나죠.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빅테크(Big Tech)’ 기업도 유통산업을 흔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같은 유통·배송혁신의 배경에는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통 플랫폼이 배송에 뛰어들고, 배송 플랫폼 기업이 온라인 쇼핑에 나서는 등 플랫폼 간 영역침범, 즉 ‘빅블러’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경LUXMEN> 2월호 커버스토리에서는 유통·배송 플랫폼 간 빅뱅 현상과 배경,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코스피 3000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3000선을 연초부터 넘어섰죠. 새해 국내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경기회복과 기업이익개선 등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는 데 더해 글로벌 경기와 교역회복으로 한국 경제전반은 물론 산업과 금융시장의 개선세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죠.

    부동산 시장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얼마 전 서울 재건축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 큰 이슈가 있었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평당 약 5669만원으로 결정된 것이죠. 한국 아파트 역사상 가장 비싼 분양가입니다. 연말 연초 강남권에서 3.3㎡당 1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불과 석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배 이상 급등했죠. 지난 1월 9일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4만6000달러대(최고가 4855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최대 26%에 이르는 큰 폭의 조정을 보이는 등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호 재테크 스페셜에선 ‘코스피 3000, 서울 아파트 평당 1억 시대’란 타이틀로 전문가들을 통해 올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투자전략을 살펴봤습니다.

    바이든 시대가 열렸습니다. 당연히 미국의 대외정책 또한 달라질 게 명약관화입니다. 바이든 정책이 오바마 행정부 때와 어떻게 달라질지는 두고 봐야 할 과제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죠. 4차 산업으로 글로벌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부상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입니다. 이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움직임은 아시아 각국에 기회일 수도 있지만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요,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올해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는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죠. 실제 명품업계와 게임업계가 협업하며 ‘아바타’로 대변되는 메타버스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경LUXMEN> 2월호를 통해 ‘메타버스’의 세계에 입문해 보실까요.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5호 (2021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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