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Letter] ‘언택트’ 넘어 ‘온택트’ 시대로
입력 : 2020.06.26 15:23:15
-
코로나 시대 ‘언택트’가 뉴노멀로 부상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넘어서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등 사람을 대면하지 않는 서비스가 대세를 이룹니다. 재택근무나 화상면접도 일상이 됐습니다.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최근에는 ‘언’택트에 이어 ‘온’택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온택트(ontact)는 비대면 접촉 방식인 언택트(untact)에 온라인(online)이 더해진 합성어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사람과 연결(on)한다는 의미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대형 콘서트나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없고 친구들과도 마음껏 만나기 어려운 요즘, 온택트는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나온 신조어입니다.
지난 6월 14일 열린 방탄소년단 온라인 유료 공연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더 라이브’에는 전 세계 107개국 75만6600여 명의 관객이 몰렸죠. 이는 5만 명 수용 스타디움 공연 15회에 준하는 수치로, ‘온택트 공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경LUXMEN 7월호에선 이러한 온택트의 흐름과 기업 사례연구를 커버스토리로 담았습니다. 이미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온택트 흐름에 올라타면서 매출과 이익, 순익 측면에서 전통적인 제조 대기업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온택트 비즈니스 강자들의 특징은 국제정세, 경기변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적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습관을 자사들의 서비스 안에 가두면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리스크는 있습니다. 바로 규제입니다. 국내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대통령이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매경LUXMEN 커버스토리 ‘온택트 전성시대’를 통해 비즈니스 흐름과 앞으로의 전망을 들여다봤습니다.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실물경기 위기에 초저금리 기조로 고착화됨에 따라 근로자들의 노후보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인 연금 수익률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국내 1분기 국민연금 수익률은 -6%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11%대의 준수한 수익률이 무색해졌죠. 퇴직연금시장의 사정도 그리 여의치 않습니다. 유형을 불문하고 지난 1분기 기준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도 대부분 1%대 내외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크게 내리며 퇴직연금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비용과 세금,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원금을 까먹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의 노후 자금을 책임질 개인·퇴직 연금과 각종 연기금의 수익률을 스페셜 기사로 점검해봤습니다.
차기 대선까지 약 2년이란 긴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대선 잠룡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경쟁 후보보다 이른 시점에 공개하며 주목도를 높이는가 하면, 본선을 대비해 자신의 진용을 조용히 꾸리는 후보도 나오고 있죠.
아직은 예열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남북 대치 국면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여러 현안 속에 이들의 행보에 대한 주목도는 높은 편입니다. 공교롭게도 고공행진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입니다. 이렇게 되면 차기 대선 후보군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에선 대세 이낙연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에 친문 진영이 분화조짐을 보이고 있고, 야권에선 유승민, 원희룡 등 잠룡들이 속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7월은 명실상부한 휴가철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길은 사실상 막혀있습니다. 올여름엔 ‘방콕’이나 ‘국내여행’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국내 여행을 양분하고 있는 ‘강원’과 ‘제주’를 중심으로 가볼 만한 여행지와 실패하지 않는 예약 방법 등을 알아봤습니다.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8호 (2020년 7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