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Letter] 경험해 보지 못한 팬데믹 충격

    입력 : 2020.03.30 17:22:14

  •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으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훨씬 강하고 심각한 2차 경제쇼크가 몰아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미 항공·여행·숙박·유통 등 국내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마비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공급망 붕괴 등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의 리더십도 의심받는 처지입니다. 자산 시장에선 주가 폭락 등으로 시장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도 주목받는 분야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소위 ‘언택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업과 일부 IT 업종은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기도 합니다. 매경LUXMEN 4월호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와 금융 시장 영향, 글로벌 주요국들의 대처 상황과 IT 분야의 대응을 다각도로 살펴봤습니다.

    사회가 어수선하지만 4·15 총선을 향한 시계바늘은 재깍재깍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는 극단적 대립 상태에 놓여 있는 우리 사회 속 민심의 향배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코로나19 확산, 소득주도 성장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현 여권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선 여권이 선거법 개정안, 검찰 개혁안 등을 밀어붙이면서, 일부 여론조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 후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어 탄핵 후 한쪽으로 기울었던 사회 흐름이 그동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전례 없는 코로나19란 전염병이 총선 직전 발발해 이 사안이 민심에 어떻게 작용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 4·15 총선의 빅매치 현장을 들여다봤습니다.

    4월호에선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다루는 새 시리즈도 시작됩니다.

    사실 우리 정부의 대아세안 정책인 신남방정책을 두고 다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정 국가의 편애 현상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서였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발 입국을 전격 제한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베트남의 행동에 대해 사회주의 국가의 리스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신남방정책을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매경LUXMEN에서 아세안 컨설팅 전문 기관인 아세안 비즈니스 센터와 공동으로 이번 호부터 우리의 글로벌 영토 확대와 관련해 주요 신남방 국가들의 개별 가능성을 하나씩 점검해 나갑니다.

    코로나19가 요식 업계에 큰 파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은 음식점이 부지기수라 들어가기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번잡하던 거리는 물론이거니와 줄서서 먹던 식당들도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배달업은 때 아닌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집에서 맛집을 향유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시장의 판도변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번 호 빅데이터 맞수열전에서는 전국이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침체에 접어든 2월부터 3월까지 배달업 각 분야별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또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지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배달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치킨과 피자 중 어디가 더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5호 (2020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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