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첫 차를 노리는 중형 세단. 20대가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승용차 하면 으레 소형차나 중고차를 떠올리지만 이젠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변화의 주역은 바로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8세대 신형 쏘나타’입니다. 외관 디자인부터 패밀리카를 지향했던 기존 소나타와 달리 외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별명도 ‘오빠차’입니다. 3월 11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부터 20대의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종전 7세대 쏘나타는 20대 고객비중이 5.3%에 불과했는데 이번 사전계약에선 14%로 세 배 가까이 훌쩍 뛰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는 키, 단거리 무인주차 등 첨단기능을 탑재한 덕분인지 다른 연령대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사전계약 닷새 만에 1만203대가 계약돼 기존 쏘나타의 한 달 평균 판매대수(5487대)와 비교하면 진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디자인을 총괄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매경럭스멘과 인터뷰하면서 재미있는 후일담을 들려줬습니다. 그는 “3월 서울모터쇼에서 일본 토요타 관계자가 신형 쏘나타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유심히 살려보더라”며 “우리 기술과 디자인을 따라오려면 아마 3년은 걸려야 할 것이라고 코멘트해줬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4G LTE보다 최고 20배 빠른 5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됐습니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일단 소비자들은 어떤 이통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지 ‘요금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5G 시장선점을 위해 최고 5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저마다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통신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개 월 5만원부터 시작해 8~9만원대에 이르는 무제한 요금제를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유형별로 어떤 요금제나 서비스가 적합할지 매경럭스멘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매경럭스멘은 지난 2월 단독 출마해 새로 대한변호사협회를 이끌게 된 이찬희 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신임 이 회장이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바로 ‘표현의 자유’ 입니다. 현행법의 규제가 과도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가짜뉴스 근절 차원에서 허위사실 공표는 당연히 처벌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이젠 폐지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간통죄 폐지를 이끌어낸 헌법소원을 직접 제기했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 낙태죄 폐지 등에도 찬성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소수자 인권보호를 누구보다 강조하는 진보성향 협회장이 취임한 만큼 앞으로 대한변협 행보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화제작 저자와의 대화’ 시리즈에서는 정재영 화가를 부산 해운대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모제이 갤러리’에서 인터뷰했습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전북대 교수를 역임한 정 작가는 유럽 등 해외활동이 활발한 서양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하와 통일, 독도 등 이슈 등에 주목하며 한국적 화풍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4월 중순까지 프랑스 아트 파리와 독일 아트 쾰른에 참가한 그는 내년에는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빅데이터로 보는 상권’ 시리즈에선 ‘2040 지갑여는 곳 따로있다 <下>’편을 준비했습니다.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신촌 연대 이대앞·삼성동 코엑스·일산 복합 쇼핑몰 라페스타 3대 상권의 특징과 유난히 잘되는 업종 등을 소개합니다. ‘미래 금맥을 캐는 블록체인’ 시리즈에선 범 현대가로 분류되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를 소개합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입니다. 2017년 10월 스위스 주크에서 일명 ‘현대코인’으로 불리는 HDAC 코인으로 단번에 3000억원을 끌어모아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H포인트 발행,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타진 등으로 침묵을 깨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진훈 매경LUXMEN 편집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4호 (2019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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