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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레터] 孟母들, 왜 양평인가
입력 : 2019.02.25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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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몇 번의 이사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맹모(孟母)’들의 본산이라면 당연 강남 대치동을 첫 손가락으로 꼽겠지요. 그런데 요즘 다소 외진 시골 동네가 젊은 맹모들의 새로운 개척지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양평군이 바로 그곳입니다. 전원주택지로 명성을 날렸던 양평이 신흥 ‘교육 1번지’로 부상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진원지는 바로 양평 명문 사립고인 양서고입니다. 서울대 합격생이 2018학년도 18명, 2019학년도 13명 등 최근 5년 새 매년 두 자릿수를 넘었습니다. 한해 졸업생 220~230명 가운데 25% 정도가 꾸준히 서울대 연·고대에 진학한다니 그야말로 ‘경기도판 SKY캐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체계적인 엘리트 양성과정을 밟는다고 합니다. 농어촌특별전형이라는 장점에다 훌륭한 교육의 질까지 더해 서울대 정시·수시 합격률이 전국 사립고 톱10 안에 랭크돼 있습니다.
경기도민 자녀들만 뽑는 양서고가 지난해부터 양평군 내 중학교 출신 입학자 수를 30명에서 60명으로 늘리면서 서울에서 전학 오는 중학생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조현초, 정배초등학교 같은 혁신학교는 획일적인 교육을 뛰어넘어 현장체험과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젊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열 덕분인지 군(郡)단위인 양평군 인구(내국인 기준)가 지난해 말 11만6095명으로 인근 여주시를 뛰어넘었습니다. 인구가 늘다 보니 시골에서는 드물게 전세금도 부쩍 올랐다고 하네요. 양평 교육혁명의 새 물결을 매경럭스멘이 생생하게 취재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차세대 주력 성장동력을 수소연료전기차에서 찾겠다는 소위 ‘FCEV 비전 2030’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퍼스트무버로 나서겠다는 야심한 전략입니다. 테슬라는 물론 벤츠 아우디까지 여러 업체에서 만들어 출시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보다 진입장벽이 높고 첨단기술을 요하는 수소차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6364대로 순수 전기차 110만 대 대비 0.6%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미지의 개척지’인 게 사실입니다. 수소 충전소 한 곳을 짓는 데만 30억원 가까운 고비용이 들어 경제성면에서도 당장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친환경성 등 수소차가 궁극적으론 가장 진화한 형태의 자동차로 남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현대차의 선택이 과연 올바른 방향일지 매경럭스멘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한 ‘미래 금맥을 캐는 블록체인기업’ 시리즈에선 신현성 테라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신 대표는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 의장도 겸하고 있는데 유통에서 블록체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그는 “가치가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이커머스에 적용하면 신용카드 수수료 절감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10~20% 할인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출 불황서도 빛나는 연꽃기업’ 시리즈에선 임동환 한세드림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유·아동복 전문기업인 한세드림은 중국의 사드보복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하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에서 적을 옮긴 삼성맨 출신 임 대표는 적극적인 중국시장 진출과 오프라인 매장확대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매경럭스멘 선정 화제작 저자와의 대화’ 시리즈에선 드라마로도 제작중인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만났습니다. 지난해 말 벌써 30쇄를 발행한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은 ‘생활형 검사’를 자처하며 월세 걱정을 하면서도 범죄 앞에서는 추상같은 모습을 보이는 20년 베테랑검사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2호 (2019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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