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위에 선 새 장충체육관

    입력 : 2015.02.06 17: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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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의 실내경기장인 장충체육관이 52년 만에 새로 태어났다. 1963년 2월 1일 개장한 이 체육관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나 경제, 문화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장식한 무대였다. 배구나 농구는 물론이고 당시 한창 인기가 높았던 프로레슬링이나 권투시합이 수없이 열렸다. 대학가요제 무대로도 활용됐다.

    1972년 유신체제에서 제 8대 박정희 대통령이 선출됐고 1979년엔 단독 입후보한 최규하 권한대행을 제10대 대통령으로 뽑는 장소로 쓰여 ‘체육관 선거’라는 용어를 낳기도 했다. 2012년부터 326억 원을 들인 2년 8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4507석 규모의 최신식 체육관으로 재탄생했다.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고 태양광전지로 불을 밝히는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서 체육관 입구까지 장애자와 노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됐다. 2, 3층 고정식 좌석엔 전에 없었던 팔걸이가 생겼고 1층 코트 앞엔 서랍형의 가변 좌석(1324석)도 설치됐다. 지하 2층엔 564m 규모의 보조경기장도 갖춰졌다. 한층 밝아진 새 장충체육관엔 벌써부터 각종 스포츠나 문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글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3호(2015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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