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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시청률…프라임 시간대 1위, 수도권서도 1위
입력 : 2014.01.03 16: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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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MBN, 종편 전체시청률도 끌어올려 MBN이 종합편성채널 선두로 자리매김한 것은 시청자들 요구에 발 빠르게 부응하는 한편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맞춤형 편성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개국 이후 MBN의 시청률은 매달 약 0.1%씩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2년 7월 0.7%대, 8월 0.8%대에 진입했고, 11월에는 종편 4사 중 최초로 1%대를 넘겼다. 작년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1.5%대에 안착했다. 특히 종편 4사의 황금시간대인 오후 11시 시청률 경쟁에서 평균 3%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 시간대 MBN의 시청률은 3.259%, JTBC(2.89%), 채널A(2.134%), TV조선(1.653%)은 2%대 이하를 기록했다.
광고주 선호도가 높은 프라임 시간대(오후 9시~밤 12시)에도 MBN은 평균 2.676%로 선두를 달렸다. JTBC 2.47%, 채널A 1.803%, TV조선 1.685%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도 MBN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이 지역의 11월 평균 시청률은 1.466%로 종편 4사 중 가장 높았다. TV조선(1.376%), JTBC(1.246%), 채널A(1.134%)가 그 뒤를 따랐다.
그런가하면 2012년에 비해 종편 4사 모두 지난해 월평균 시청률이 다소 높아졌다. MBN의 11월 시청률은 2012년에 1.008%였지만 2013년은 1.544%로 늘었다. TV조선은 0.686%에서 1.412%로, JTBC는 0.647%에서 1.281%로, 채널A는 0.823%에서 1.158%로 상승했다.
김관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시청 총량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MBN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은 종편의 반격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종편은 침체된 방송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시청자층을 개척하고 있다”며 “종편 방송사들은 증대된 영향력과 파워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방송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편 예능 프로그램에 인포테인먼트 장르 열풍을 이끈 주인공은 <황금알>이다. 그 뒤를 <동치미> <신세계> <가족삼국지> <천기누설> <아궁이> 등 교양을 가미한 예능군단이 뒷받침하며 평균 시청률 3~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MBN 간판 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와 <사노라면>도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3.892%를 기록해 종편 교양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사노라면>의 3.873%였다. 지난해 8월 첫 전파를 탄 <나는 자연인이다>는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바람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중장년층 시청자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개그맨 윤택과 이승윤이 문명의 발자취를 찾을 수 없는 오지로 들어가 자연인과 우정을 쌓아나가는 과정이 각박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선사한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사노라면>은 다양한 군상들의 일상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한 달 만인 지난해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수상 소식에는 MBN 특별 생태 다큐멘터리 <제주 바다 1.5도의 습격>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환경영화제 2013 에코톱필름’에서 수상했는가 하면, ‘2013 아시안 TV 어워드’ 본선 진출, 인도 유일의 환경영화제 ‘제7회 CMS VATAVARAN 환경과 야생동물 영화제 및 포럼’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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