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벼랑 끝에 선 ‘쉬는’ 부부들의 진짜 속사정

    입력 : 2023.07.14 13:27:37

  • 4커플의 각양각색 부부관계 솔직토크에 맞춤솔루션까지
    부부들의 꺼진 불꽃이 타오른다

    지난 6월 19일 처음 방송이 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쉬는부부>에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4쌍의 부부가 출연, 부부관계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졌다. ‘섹스리스’라는 터부를 건드린 과감한 부부 예능 <쉬는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터부 깨기’ 향한 과감한 도전

    대한민국 최초 부부관계 솔루션 프로그램인 MBN <쉬는부부>는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이유로 섹스리스로 사는 대한민국 부부들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부부관계 솔루션을 제안하며 공감을 유발하는 신개념 토크쇼다. 방송은 단순히 남녀 간 ‘성(性)’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질 ‘심(心)감대’를 찾는 여정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의 회복을 돕는다는 목표다. 은밀하고 고통스러운 부부의 문제가 가벼운 예능 아이템으로 휘발되지 않도록 진중히 접근해 섹스리스라는 터부를 건드린다는 것. 그간 터부시됐던 부부관계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뜨거운 사랑을 위한 순기능을 전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쉬는부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부분은 부부들의 워크숍이다, 여러 부부가 모여 자신들의 성생활을 돌아보고 섹스리스가 된 원인을 다른 부부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들여다본다. 성을 다루는 특성상 자극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이기 위해 부부의 일상생활에 주목하는 점이 특징이다.

    2MC 신동엽X한채아

    ‘19금 토크 일인자’ 신동엽과 한채아 조합의 2MC와 의학·심리 전문가들이 부부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공감대를 찾는 여정을 함께하며 행복한 관계 회복을 돕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수위의 진행 능력을 갖춘 방송인 신동엽과 평소 털털한 매력과 솔직한 화법으로 호응을 얻어온 결혼 5년 차 배우 한채아가 현실 남편과 아내로 사는 진짜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부부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현실 팁을 전수하며 맹활약한다.

    더불어 부부관계에 관한 의학적 지식부터, 워크숍과 개별 숙제 등 생활 밀착형 솔루션을 제시할 전문가 군단이 부부들의 고민을 해결한다. ‘꽈추형’으로 유명한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와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은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현장(병원)에서 수많은 부부 남녀들과의 교류를 통해 쌓은 실제 부부관계의 내·외적 비법을 전수한다. 또 패널로 출격한 김새롬은 ‘쉬는부부’의 유일한 결혼·이혼 유경험자로서, 돌싱 5년 차가 말할 수 있는 찐반응을 필터링 없이 쏟아내며 공감력을 높인다.

    특히 신동엽은 18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는 비법과 함께 ‘19금 토크 제왕’다운 폭발적인 입담으로 현장을 초토화했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섹스리스의 심각성을 다시금 깨닫고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기획 의도에 큰 공감을 전하며,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부부관계 이야기를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유쾌하게 전했다.

    <사진제공 MBN 크레아 스튜디오>
    <사진제공 MBN 크레아 스튜디오>

    한채아 역시 ‘깜짝 뽀밍아웃’으로 현장을 들썩이게 만드는가 하면, ‘쉬는’ 아내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공감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육아로 인해 ‘쉬게’ 된 부부 사연에 “남편의 신호도 육아의 연장선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라고 애 키우는 엄마들의 솔직한 심정과 ‘쉬는’ 사정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등 ‘공감 여왕’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단순한 性감대 아닌 부부의 心감대 찾는 여정

    한편, 서혜진 사단의 크레아 스튜디오가 제작한 <쉬는부부>는 <연애의 맛>부터 <아내의 맛> <우리 이혼했어요>까지, 남녀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담아낸 리얼 예능을 연이어 히트시킨 이국용 PD와 <우리 이혼했어요>와 <돌싱글즈>의 작가 정선영 작가가 재회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부부 담론을 끌어낸다.

    특히 이국용 PD는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부부 중 3쌍 중 1쌍이 섹스리스라고 한다”라면서 “사실 부부 문제 중 가장 은밀하고도 고통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건전한 대화 주제로 올리기도,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모두 ‘터부를 깨보자’라는 용기를 가져주셨고,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을 크게 생각해서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또 그는 “性감대 아닌 心감대를 찾는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 “남녀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과 마음의 헤아림이다. <쉬는부부>를 통해 각자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섹스리스라는 터부를 건드린 과감한 부부 예능, <쉬는부부>에는 “결혼식 끝나자마자 이상하게 관계가 없어졌다”는 결혼 후 ‘한 번도 안 한’ 결혼 1년 차 신혼부부의 ‘쉬는’ 사연부터, 연중행사가 된 부부, 국제부부의 국경을 초월한 동상이몽 ‘쉬는’ 스토리와 출산 이후 쉬게 된 부부들을 위한 특급 솔루션까지 다양하고 솔직한 민낯을 담아냈다.

    제1기 쉬는부부 워크숍·솔직했고 용감했다!

    프로그램 시작은 ‘쉬는부부 워크숍’에 참여, 질문 카드를 통해 ‘쉬는’ 부부들 현황 보고는 물론 현재 상태를 알아봤다. 검진표 작성부터 남편끼리, 또 아내끼리의 대화 시간을 통해 그간 배우자에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가 그간 숨겨온 성적 판타지를 처음 듣게 된 출연자가 충격에 빠진 채 눈물을 흘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관계를 안 하는 날이 길어질 때 일어날 수 있는 원초적인 질문부터 베스트 프렌드가 된 남편, 시그널이 맞지 않는 부부, 야동을 즐기는 남편과 합방 약속이 미뤄진 이야기까지 현실 부부 토크가 계속됐다. ‘마지막 키스는 언제인가요?’라는 질문부터 ‘난 만족스럽지 않았어’ ‘피하고 싶었어’ ‘더 안 듣고 싶어’ ‘우리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폭탄 발언까지 쉬는부부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졌고, 과연 ‘섹스리스 정면 돌파’에 나선 이들 부부들이 <쉬는부부>와 함께 관계 회복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부부 여정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친구처럼 편해져서 쉬게 된 부부’

    ‘여보 오해야’라는 콩트로 16만 팔로워를 이끈 부부 유튜버 개그맨 정찬민과 배우 임수현 부부가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개그콘서트> ‘황해’ 코너 속 보이스피싱 개그로 인기를 끈 남편 정찬민과 함께 부부 유튜브 채널 ‘내얘기’를 운영 중인 아내 임수현이 등장했다. 특히 두 사람이 운영 중인 채널에서는 부부관계를 피하는 내용을 담은 “여보… 오해야”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의 실감 나는 연기의 원동력이 콩트가 아닌 팩트에 기반한 것인지,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관계가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쉬는부부 워크숍에서 결혼 후 진짜로 ‘한 번도 안 한’ 부부라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정찬민은 “결혼식 끝나자마자 이상하게 관계가 없어졌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결혼 1년 차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인 두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을 끈다.

    ‘각방 때문에 쉬는 아내-부담감 때문에 쉬는 남편’

    국경도 뛰어넘은 사랑으로 결혼에 골인한 한국과 러시아 국제부부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범죄도시1>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모델 겸 방송인 고미호와 그의 남편 이경택 부부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던 남편 이경택의 열렬한 대시로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에 골인한 9년 차 부부. 고미호가 한국으로 귀화할 정도로 뜨거웠던 두 사람은 2년째 각방 사용 중인 상황, 특히 부부관계에 대한 극과 극 반응으로 위기감을 더했다.

    남편 이경택은 “아내 고미호가 ‘365일 섹시의 의인화’를 보여주며 밤마다 진한 스킨십을 해오는 것이 버겁다”고 밝혔지만, 아내 고미호는 “남편은 나에게 불만이 없어요”라며 완벽한 동상이몽을 보인 것. 이경택은 “부부관계를 쉬고 있는 원인에 대해 이제는 말할 시기다. 속마음을 털어놓겠다”라는 결연한 의지로 참여하게 됐음을 밝혔고, 이 모습에 고미호는 입소 초반부터 눈물바람을 일으켜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홍성우는 “반복되는 긴장은 불가능한 관계로 이어지고, 관계에 대한 강박은 ‘쉬는’ 부부의 지름길이다. 심리적 요인은 자존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내의 만족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가진 이경택은 과연 아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지, 고미호의 숨겨진 마음은 무엇인지 국제부부의 ‘쉬는’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적 현실 때문에 ‘쉬는’ 부부

    흔한 젊은 부부의 현실도 그려졌다. 남편은 “프로축구선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일을 좀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라면서 “미래를 생각해서 달려가고 있어, 일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횟수가 줄면서 대화도 줄더라. 대화를 좀 더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아내 역시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살아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니, 일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부부관계를 제쳐놓았던 것도 있다. 돈을 벌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결혼 초반에는 엄청나게 불타올랐는데 어느 순간 성욕이 푹 꺼졌다. 요즘은 ‘어쩌다 나 이렇게 됐지?’ ‘경제적 현실에 너무 지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부부관계가 중요하다는 걸 아는데, 경제적인 문제에 계속 치중해 있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성우는 “‘쉬는’ 부부의 원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면, 경제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가 가장 큰 이유더라. 또 다른 이유는 익숙함에 의한 불감증”이라고 설명하며 “미루다보면 부부관계가 어색해진다. 관계 회복을 위한 사랑의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지만 털어놓기 어려운 주제인데, 오직 부부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튜디오에선 4쌍의 ‘쉬는부부 워크숍’ 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MSG 없는 진짜 속사정을 낱낱이 밝히는 것은 물론 다시 뜨거워질 부부들을 위한 특급 솔루션으로 이들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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