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itor’s Letter] 超격차 기술의 조건

    입력 : 2023.03.03 10:50:32

  • 새해 첫 달부터 15조원이 넘는 무역 적자가 났습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력 업종인 반도체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이죠. 문제는 반도체가 흔들리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의 취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여 년간 수없이 제기됐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우리 경제의 숙제는 반도체 산업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산업구조의 문제로, 이른바 ‘반도체 착시 현상’으로 불립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산업계에선 지난 10여 년간 제대로 된 신성장동력 발굴이 없었습니다. 산업의 역동성은 계속 떨어졌고 이른바 10대 주력 업종(석유정제, 화학제품, 철강, 금속제품, 반도체, 전자제품, 전기장비, 기계류, 자동차, 선박)이 장기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죠. 그래서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혁신 기술이 중요합니다. <매경LUXMEN> 3월호 커버스토리로 ‘미래 한국을 이끌 10대 테크놀로지’를 다룬 이유도 같은 맥락에 놓여있습니다.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 중인 각종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고, 이 중 10개를 설문과 편집진 의견을 모아 선정했습니다. 설문 대상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CEO와 CTO였습니다. 어떤 기술들이 포함됐는지 기사를 통해 살펴보시죠.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꿋꿋이 가격 인상에 나선 명품 브랜드는 오히려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행위)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올 초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 규모가 168억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인구수로 환산하면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로 중국과 미국의 1인당 지출액인 55달러, 280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명품 수요가 늘고 있는 요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죠. 하나는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과 과시욕이 꼽힙니다. 경기와 관계없이 상승일로를 달리는 한국 명품 시장의 A to Z를 분석해봤습니다.

    연말·연초가 되면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성과급입니다. 기업들의 호실적과 함께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소식은 선망과 질시가 결합한 미묘한 감정을 선사하기도 하죠. 올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동기가 1월에 성과급으로 8000만원을 받았다’는 글이 돌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부서와 직군에 따라 다른 성과급 격차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성과급을 둘러싼 직장인들의 갑론을박을 들여다봤습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습니다. 트립닷컴과 세계여행관광협회(WTCC), 딜로이트가 발간한 ‘소비자 여행 트렌드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럭셔리 여행의 증가를 꼽았죠. 한 번쯤은 꿈꾸는 럭셔리 여행지를 찾아봤습니다.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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