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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Drive]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1.6 터보하이브리드 | 이동부터 차박까지 패밀리카 끝판왕
입력 : 2025.02.21 15: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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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는 대형 RV다. ‘Recreational Vehicle’의 약자인 RV는 SUV와 미니밴, 왜건 등을 아우르는데, 승용차보다 넓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레저용 차량이다. 최근엔 RV보단 MPV(Multi-Purpose Vehicle)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미니밴을 통칭하는 MPV는 말 그대로 레저, 쇼핑, 캠핑은 물론 출·퇴근용으로도 사용할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한 ‘스타리아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현재 판매되는 차량 중 MPV 개념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다.
우선 공간이 넓다. 넓은 앞창과 듀얼와이드 선루프로 확인한 바깥 풍경은 여타 RV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최고 13㎞/ℓ)도 높였다. 전장 5255㎜, 전폭 1995㎜, 전고 1990㎜의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연비다. ‘스타리아 라운지 1.6 터보 하이브리드 7인승 인스퍼레이션’에 올라 서울과 전주, 왕복 400㎞를 주행했다. 운행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5.7㎞/ℓ.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했다.
Exterior&Interior
2열에 누워 바라본 하늘, 별이 반짝우선 외관은 짐을 싣고 내리는 카고 모델과는 다르다. 상위 모델답게 풀LED 헤드램프부터 번쩍이는 라디에이터 그릴, 수직으로 배치한 파라메트릭 픽셀 리어램프까지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내부는 나파 가죽 시트가 멋스럽다. 1열에서 2열로 넘어가는 게 어렵지 않을 만큼 전고가 높은데, 어린아이라면 서서 타고 내리는 게 가능할 만큼 공간이 넉넉하다. 2열에 탑재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비행기의 비즈니스 좌석처럼 편안하게 눕고 접힌다. 다리를 떠받치는 레그서포트가 있어 장거리 주행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해가 진 후 2열 좌석에 누워 넓은 선루프로 바라본 겨울 하늘은 없던 감성이 생길 만큼 그윽했다.
Power Train&Function
왕복 400㎞ 운행 후 연비 15.7㎞/ℓ, 와우!파워트레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성능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반응이 빠르다. 2310㎏에 이르는 공차 중량을 감안하면 코너를 돌 때나 주차방 치턱을 넘을 때 덜컹거림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 또한 선입견인가 싶을 만큼 부드럽게 돌고 넘었다. 내비게이션도로 정보와 차량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 구간에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전략적으로 변경하는 ‘정체구간 특화 제어’란 기능이 장착됐다는데, 그 덕분인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 가속이나 감속에 피로감이 덜했다.
미세먼지 센서, 공기청정모드, 오토 디포그,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모두 포함된 풀오토 에어컨과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BOSE 스피커도 장점 중 하나. 꽤 가파른 오르막에서도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아이돌의 음색이 또렷했다.
[안재형 기자 · 사진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