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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Drive]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 서울서 여수까지 왕복 OK!
입력 : 2024.02.13 15: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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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고? 글쎄, 적어도 현재 기아의 행보에는 해당되지 않는 속담이다. 판매량을 보면 좀 더 확연해진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를 추월하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962년 자동차를 생산한 이래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총 308만5771대,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을 기록했다. 기존 연간 최다 판매는 2014년에 기록한 303만8552대로 당시에는 국내에서 46만5200대, 해외에서 257만3352대의 판매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스포티지(52만3502대), 셀토스(34만4013대), 쏘렌토(24만2892대). 국내 시장에선 쏘렌토(8만5811대), 카니발(6만9857대), 스포티지(6만9749대)가 현대차의 그랜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순위 2,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을 이끈 차량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그중 쏘렌토 하이브리드 7인승 풀옵션 모델을 시승했다. 서울서 여수까지 단 한 번 주유로 왕복 약 700여㎞ 주행이 거뜬했다.
Exterior & Interior
편의사양 꽉 찬 실내, 3열은 글쎄…‘더 뉴 쏘렌토’는 4세대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4개월간 국내 SUV 왕좌를 수성했다. 업계에선 “현대차의 ‘더 뉴 싼타페’보다 둥글둥글한 외모에 호불호가 적었다”고 평가한다. 전면부의 패밀리룩이 카니발과 닮은 더 뉴 쏘렌토는 부분변경이라지만 신차 수준의 변신과정을 거쳤다. 디자인 콘셉트는 ‘미래적인 대담함(Futuristic Boldness)’. 전체적으로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에 수직으로 배열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캐릭터 라인을 따라 이어져 탄탄한 느낌을 강조했다. 밖에서 보기엔 실제보다 덩치가 커 보이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중형 SUV 느낌 그대로다. ‘경계가 없는 이어짐(Borderless Wideness)’이란 콘셉트로 수평적인 조형을 완성했다는데 덕분에 운전석 시야가 넓어졌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의 화면처럼 매끄럽게 연결한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주행 시 꽤 보기 편하다. 눈이 편한 배치 덕분인데, 간결한 센터패시아 디자인도 한몫하고 있다. 항공기 조종간을 닮았던 세로형 송풍구 디자인은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가로형으로 바꿨다. 기어 변속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유지했다. 패밀리카다운 넓은 공간은 따라올 수 없는 장점 중 하나. 5, 6, 7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후 이동이 가능한 2열은 꽤 공간이 넓었다. 반면 3열은 성인보다 아이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3열에 성인이 앉아 이동한다면 2열을 앞으로 당겨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 3열을 접는다면 차박도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며 웨이브 등 미디어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는데, 개별 아이디가 필요해 사용하진 못했지만 꽤 유용해 보였다.
Power Train & Function
묵직한 중량에도 부드러운 핸들링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묵직하게 움직인다. 그렇다고 무겁진 않다. 공차중량이 1900㎏을 넘지만 스티어링휠에 전해지는 느낌은 꽤나 부드럽다. 시승에 나선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발 시 47.7㎾ 출력의 전기모터가 초반 출력에 힘을 보탠다. 여타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관성 주행이 다르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이 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걸 인식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때때로 전기차의 주행감이 느껴진다는 의미다. 복합연비는 15.7㎞/ℓ. 실제로 서울 도심에선 15㎞/ℓ, 고속도로에선 17~18㎞/ℓ를 오갔다. 무엇보다 가득 주유한 시승차량의 주행 가능거리가 960여㎞로 표시된 게 놀라웠다. 그 호기심에 경부, 논산천안,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내달렸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거리는 총 350여㎞. 어림잡아 왕복 700여㎞, 주행시간 약 10시간이 지난 후 확인한 주행가능거리는 80여㎞. 연비는 18.4㎞/ℓ가 기록됐다. 물론 고속도로에선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2 기능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놀라웠다. 가격은 4161만~4831만원,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3786만~4455만 원이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