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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글로벌 성장세에 시선 집중 ‘폴스타2’ 전기차 후발주자의 이유 있는 선전
입력 : 2022.07.29 15: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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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성장세가 업계 이슈다. 폴스타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드를 론칭한 신생 브랜드다. 올 초 첫 순수전기차 ‘폴스타2’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 1~5월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폴스타의 판매 실적은 총 879대. 올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걸 감안하면 약 3개월 만에 올 판매 목표 4000대의 20% 이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가 1033대, BMW가 1020대를 판매해 1, 2위에 올랐다. 순위만 놓고 보면 TOP3다. KAIDA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4583대)를 포함해도 4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시장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폴스타는 올 상반기 약 2만120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전년 동기(9510대) 대비 약 125%나 상승한 기록이다. 올 10월에는 고성능 전기 SUV인 ‘폴스타3’로 SUV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폴스타2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과연 이러한 인기의 근원은 무엇일까. 플러스 패키지와 파일럿 패키지가 적용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에 올라 경기도와 인천송도국제도시 일대 약 150여㎞를 시승했다. 다소 딱딱했지만 탄탄한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Exterior & Interior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웅장한 전면부 폴스타는 디자이너 출신의 토마스 잉엔라트 CEO가 이끌고 있다. 폴스타2의 디자인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지 짐작할 수 있는 프로필이다. 폴스타 측은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 말, 폴스타2의 외관에 더하거나 덜한 것 없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이 잘빠졌다. 내부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뼛속부터 친환경이다. 위브테크(WeaveTech) 시트는 가죽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특정 화합물의 농도를 45%에서 1%로 감소시킨다.
운전석에 앉으면 폴스타의 심벌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와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눈에 들어오는데, 어느 것 하나 도드라짐 없이 각자 자리에서 인테리어에 녹아든 느낌이다. 여기에 이런 게 있다고 내세우진 않지만 오히려 편하고 고급스럽달까.
▶Power Train & Function 신통방통한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폴스타2의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전기차로는 국내 최초로 탑재된 전기차 전용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티맵(TMAP)은 물론 96% 음성 인식률의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의 음악 앱 플로(FLO)가 포함된다. 특히 목적지를 검색하면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은 신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은 231마력(170㎾),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0㎾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복합 전비는 4.8㎞/㎾h.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원페달 기능과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해 운행한 후 확인한 전비는 5.5㎞/㎾h였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3호 (2022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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