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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볼보의 첫 쿠페형 전기SUV ‘C40 리차지’ 안전한 패밀리카, 전기차도 그럴까?!
입력 : 2022.04.05 15: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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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는 ‘볼보(Volvo)’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고급스럽고 묵직한’ 디자인이랄까.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데, 그만큼 호불호가 분명했다. (모델에 따라) 비교적 역동적인 성능을 갖췄음에도 얌전하고 안전한 모양새 덕분(?)에 패밀리카로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다. ‘안전한 패밀리카’가 브랜드의 장점 중 하나이니 당연한 귀결이기도 한데, 반면 스포티한 디자인을 원하는 이들에겐 선택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그러했던 불호(不好)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첫 순수전기차 ‘XC40 리차지’에서 엿보이던 이 변화는 쿠페형 전기SUV ‘C40 리차지’에서 좀 더 확고해진 분위기다. 이건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2월 1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XC40 리차지 500대와 C40 리차지 1500대가 5일 만에 완판됐다. 과연 이 바람은 어디에서 불기 시작한 걸까. C40 리차지를 타고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80여㎞를 시승했다. 탄탄한 승차감과 첨단 편의사양이 인상적이었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승차하면 차량의 충전 상태나 주행거리 등을 먼저 확인(글랜스뷰 기능)할 수도 있다. 차량 스스로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성향을 분석해 좌석의 상태나 상황을 배치한다. 이건 여타 브랜드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기능인데, 별도의 시승버튼이 없어 처음 승차했을 땐 어리둥절했다. 쉽게 말해 스마트키만 있으면 차가 알아서 이동 전 모든 상황을 준비한다.
하나의 페달로 가속과 감속을 제어할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도 꽤 편리한 기능이다. 페달에서 발을 뗄 때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전력을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이를 이용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처음 전기차를 타면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속도를 올리고 떼면 속도가 줄어드는 이 기능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관성주행이 없어지기 때문인데, 내연기관차와 확연히 다른 주행 상황에 당황하기도 한다. 불편하다면 이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관성주행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77.8㎾h 배터리를 탑재한 C40 리차지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56㎞(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72.6㎾h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의 ‘아이오닉5 AWD 롱레인지’가 390㎞를 주행한다는 걸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 복합전비는 4.1㎞/㎾h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9호 (2022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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