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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인텔의 몰락 관료적 조직문화·AI오판이 결정타
입력 : 2024.10.25 1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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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의 주가가 하루 만에 26% 폭락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가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 연합뉴스> PC 시대에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윈도우즈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1990년~200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인텔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인텔의 위기는 인텔의 부진이라기보다 신흥 강자의 등장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PC보다 훨씬 작은, 한 손에 들수 있는 스마트폰은 새로운 반도체 폼팩터를 요구했고 작지만 빠른 속도와 발열이 적은 모바일용 칩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PC와 노트북 칩의 최강자였던 인텔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며 퀄컴과 Arm과 같은 경쟁사들에게 빈틈을 허용했다. 또 최근 1~2년 사이 급성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기업 엔비디아의 등장은 기존 CPU 중심의 반도체 시장을 GPU 중심의 고성능 칩 시장으로 바꾸며 기존 질서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