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브드+러블리=커블리’로 시장선도 나선 LG

    입력 : 2015.04.03 1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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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현상만을 좇기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價値)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3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임원세미나에서 구본무 LG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이날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고객에서 출발한 혁신만이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남들이 보지 않는 부분까지 감동을 주는 세밀함과 기필코 이루어내는 철저한 실행력으로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객가치는 최근 구 회장이 틈만 나면 강조하고 있는 화두다. 3년째 경영화두로 제시하고 있는 시장선도와 직접 연관되는 덕목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출시되고 있는 LG의 가전제품에 이러한 고객가치가 엿보인다. 편의성과 기능, 디자인, 특히 곡면과 원형으로 혁신을 추구한 제품에서는 어김없이 ‘커브드(Curved)’와 ‘러블리(Lovely)’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커블리(Curvely, Curve+Lovely)’ 제품으로 시장선도에 나선 LG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Point 1 커브드 스마트폰의 진화, LG G 플렉스2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에서 공개한 5.5인치 커브드 스마트폰 ‘LG G 플렉스2(LG G Flex2)’는 2013년 11월에 출시한 ‘LG G 플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독창적인 곡면 디자인과 고성능 하드웨어로 사용 편의성과 심미성을 한층 강화했다.

    전작보다 크기는 줄이고 해상도를 높인 5.5인치 풀HD 플라스틱 OLED(P-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보다 안정된 그립감과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LG G 플렉스는 6인치 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가볍고 얇아진 플라스틱 OLED는 시야각이 넓고 색상이 선명해 보다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독자 기술력으로 폰 전면의 윈도우 글라스 강도를 20% 이상 향상시켜 내구성을 높였다. LG G 플렉스2는 전면과 후면에 각기 다른 값의 곡률을 적용했다. 전면은 G 플렉스와 동일한 곡률 700R을 적용해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을 높였다. 후면은 전면보다 조금 더 휘어진 곡률 650R로 손에 쥘 때 착 감기는 그립감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커브드 스마트폰인 만큼 하드웨어도 최상위 수준이다.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인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는데, 이 제품은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3개 대역 주파수묶음기술(CA)을 적용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300메가비트(Mbps)로 기존 LTE보다 4배가량 빠르다. 이는 1GB 영화 한 편을 27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카메라 부문에선 ‘LG G3’에서 호평 받은 OIS 플러스, 듀얼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셀카봉’을 고려해 ‘제스처 샷(Gesture Shot)’의 피사체 인식 범위를 최대 1.5m까지 확대했다. 셀피 촬영 시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카메라 UX다.

    ‘글랜스 뷰(Glance View)’ 기능도 돋보인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곡면을 따라 손가락을 터치해 내리는 것만으로 시간, 메시지 수신 여부, 부재중 전화와 같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의 등 휴대폰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핵심 정보만 신속히 체크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한층 진보한 LG G 플렉스2는 사용자에게 차원이 다른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함은 물론, 디자인에 예술성까지 더해진 특별한 스마트폰”이라며 “따라잡을 수 없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을 살려 스마트폰 명가 LG전자의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워치 어베인
    LG워치 어베인
    Point 2 세계 최초 LTE 통신 가능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공개된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는 LTE 통신이 가능한 세계 최초 스마트워치다. LTE 통신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와도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고품질의 VoLTE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일반 무전기처럼 다자 간 대화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음성메시지 서비스 ‘LTE 무전기’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LTE 무전기 앱을 실행시키면, 일대일 대화뿐만 아니라 같은 대화방 안에서 다자 간 동시 대화가 가능하다. 사용자의 현 위치정보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LTE 무전기 앱만 탑재돼 있으면 스마트워치끼리는 물론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사이에서도 무전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LG 워치 어베인 LTE를 NFC 결제기기에 갖다 대면 충전과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사용자가 한국어로 말하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자동 번역해 알려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

    또한 내장된 다양한 센서(자이로, 가속도, 나침반, 기압, 심박, GPS 등)를 활용해, 골프, 사이클, 트래킹 등 야외 레포츠 활동 시 지형·위치·방향정보, 개인 심박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골프를 칠 때 스윙 속도, 코스 정보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알려준다.

    LG전자는 LG 워치 어베인 LTE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버전 이상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다.

    LG 올레드 TV, 알프스 공기청정기
    LG 올레드 TV, 알프스 공기청정기
    Point 3 LG 올레드 TV에 ‘세계 최고 TV’ 극찬 릴레이 LG전자 올레드 TV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매체 ‘디지털 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근 울트라HD TV 평가에서 LG 울트라 올레드 TV를 최고의 울트라HD TV(The Best)에 선정했다. 이 매체는 “LG 울트라 올레드보다 더 나은 울트라HD 기술은 없다”며 완벽한 블랙 구현, 균일한 밝기, 말끔한 색감,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직관적인 웹OS 운영체제, 놀라운 3D 경험 등 독보적인 TV 기술력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 IT전문매체 ‘피씨맥(PCMag)’은 65형 울트라 올레드 TV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틀림없는 최고(Superb)의 화질”이라며 “우리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TV 중 최고”라는 극찬했다. 이 제품은 평점 5점 만점에 4.5점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피씨맥이 테스트한 전 세계 TV 95대 가운데 최고 점수(4.5점)를 받은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 2개(77EG9700, 65EC9700)와 올레드 TV 2개(55EC9300, 55EA9800) 등 단 4개 모델뿐이다.

    월간 구독자 수가 1000만명이 넘는 ‘톰스 가이드(Tom’s Guide)’도 TV 제품 평가에서 55형 LG 올레드 TV(55EC9300)에 5점 만점을 부여하며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TV(Best TV You Can Buy)’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멋진 컬러와 짜릿할 정도의 명암비, 직관적인 스마트 TV 인터페이스, 사용하기 편한 리모컨 등 완벽에 가까운(Close to Perfection) TV”라고 극찬했다.

    유럽에서도 LG전자 올레드 TV는 잇따라 만점을 받았다. 영국매체 ‘스터프(Stuff)’는 55형 올레드 TV(55EC930V)를 “현재 구매할 수 있는 가장 멋진 TV”라고 평가하며 5점 만점을 줬다. 이 매체는 “지금껏 최고의 화면(BEST. SCREEN. EVER)”이라며 올레드의 화질 기술력을 인정했다.

    프랑스의 ‘01넷(01net.com)’은 65형 LG 울트라 올레드TV(65EC970V)에 대해 “올레드 기술 덕분에 마법 같은 화면(Almost Magical Image)을 보여준다”고 놀라움을 드러내며 “올레드 마법의 승리(Magic of the OLED Wins)”라고 극찬했다.

    LG전자의 TV·모니터 사업부장 이인규 전무는 “세계에서 인정받은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과 쉽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리폴리
    롤리폴리
    Point 4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집 안으로 알프스 공기청정기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알프스’는 LG전자가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몽블랑’ 공기청정기에 이어, 긴 원통형 디자인을 차별화한 모델이다. 고객의 사용편의성까지 배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레드닷(Reddot)’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 여성의 평균키를 감안해 제품 높이를 77.9㎝로 높여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디스플레이 버튼부 조작이 가능하다. 기존 동급 모델 대비 바닥을 차지하는 면적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원통형 디자인과 고성능 구현을 위해 ‘토네이도 터보팬’을 새롭게 개발했다. 공기청정기 아래쪽에서 바람을 강력하게 흡입한 후 제품 위쪽으로 멀리 보내주는 팬의 기능을 강화해 바람의 손실 없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실내 공간 전체를 골고루 정화한다.

    고성능 초미세먼지 필터에 알레르기 제균 코팅처리를 더한 ‘3MTM 알레르기 고성능 초미세먼지 필터’를 적용해 0.02㎛ 크기 먼지 제거는 물론 알레르기 원인물질 분해 및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 이 제품은 영국 알레르기 협회(BAF·British Allergy Foundation)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Clean Air) 인증을 받았다.

    또한 큰 먼지제거에 탁월한 ‘극세필터’, 주방과 화장실 등 집 안에서 나는 냄새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 초산, 암모니아, 스모그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황, 이산화질소를 제거해주는 ‘하이브리드 파워탈취필터’,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을 제거해주는 ‘제균 이오나이저’, 필터별 색상으로 구분하고 모든 필터를 원터치로 탈부착할 수 있는 ‘원터치 컬러 필터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상단 바람 토출구 부분에 공기 청정 상태에 따라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색상으로 변하는 LED조명으로 ‘청정도 표시 라이팅’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집안의 공기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높였다.

    Point 5 편의성 강화한 에어워셔, 롤리폴리 한 손으로 간편하게 제품 상단 급수구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에어워셔 ‘롤리폴리’도 화제다. 에어워셔는 가습디스크에 물을 적신 후 팬으로 자연 기화시켜 미세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기존 에어워셔 제품들은 급수를 위해 두 손으로 수조를 열어 가습디스크 아래에 물을 직접 채워야 했지만 롤리폴리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했다.

    LG전자는 롤리폴리에 오뚝이 모양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 상단에 은은한 LED조명등을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영아를 위한 수유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원이 꺼질 때마다 젖은 디스크를 5분간 바람으로 말려주는 ‘자동건조’ 기능으로 수조 내부의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때에 추가로 이용할 수도 있다.

    오정원 LG전자 RAC사업담당 상무는 “에어워셔 본연의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 민감한 신혼부부나 싱글족 등 젊은 층을 겨냥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에어워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5호(2015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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