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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과 자동차 리스시장 성장의 공통점
입력 : 2015.02.06 1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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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임대하는 방식에는 크게 자동차 오토 리스와 장기 렌트카가 있다. 양쪽 모두 자동차 구입에 대한 모든 경비를 리스사 또는 렌트사가 자동차 회사에 납부한 뒤에 이용자가 매달 일정액의 임차료를 내고 자동차를 이용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같다. 매달 일정액의 할부금을 내는 할부구입과 비슷하지만 소유와 관리의 주체가 개인이냐 리스사 혹은 렌트사인지 여부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 리스와 장기 렌트를 두고 두 상품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여부는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렌트카의 경우 개별소비세 등 차량 구입 시 면세혜택과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가격을 지니고 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또 번호판의 앞자리가 한정돼 있다는(허·하·호 번호판) 점이 리스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많은 경우 LPG차량을 선택할 수 있어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리스의 경우 차량 선택 폭이 넓은 편이고 번호판 제한이 없고 무사고 등 보험경력이 유지된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특히 연간 주행거리가 짧고 리스 종료 후 차량을 인수하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가장 앞선 곳은 자동차 리스 업계 선두인 현대캐피탈이다. 최근 개인전용 리스 상품을 선보이며 가격메리트를 내세워 고객유치에 나섰다.
현대캐피탈 측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를 개인 리스 상품으로 구매할 경우 월 납입금이 일반할부 상품 대비 최대 40%가량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02만원인 싼타페를 선수금 15%(420만원)를 내고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월 할부금은 72만원가량인 반면 같은 차량을 같은 기간 리스로 이용할 경우 월 리스료 4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할부로 차량 구입 시 내야 하는 등록세, 취득세, 공채 등의 등록비용(187만원)과 3년간의 자동차세(156만원)까지 고려할 경우 총비용은 47%가량 저렴해진다.
단, 계약 종료 후 중고차 처분도 대행하며 인수와 관련해서는 잔존가치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는 소유의 개념보다는 이용의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저렴한 납입금, 운행 중 차량관리의 편의성, 중고차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 회피 등 합리적 소비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추세에 맞게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3호(2015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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