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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 업계 부진에도 굳건한 1위 ‘관리의 신한’ 빛났다
입력 : 2014.09.12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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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통제·포트폴리오 다각화전략 통했다 지속적인 금융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의 저력에 대해 새삼 한동우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특히 금융맨 출신 한동우 회장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평소 한 회장은 “철저한 리스크 통제가 금융사 수익의 핵심이자 건정성의 척도”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지주사 설립부터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그룹의 핵심과제로 정하고 뚝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금융지주사 설립 이후부터 전략적 M&A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왔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은행 부문 62%, 비은행 부문 38%로(카드 29%, 금융투자 3%, 생명 4%, 신한캐피털 등 2%) 분포되어 있다. 이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은행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더라도 그룹 전체에 미치는 타격을 줄일 수 있어 금융사라면 필수적으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카드, 증권, 생명 등 비은행 부문에서 이를 보완하고 만회함으로써 그룹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적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업계 1위 사업자로서 그룹의 비은행 부문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도 경쟁 금융그룹 대비 높은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를 정례화했다. 그룹CEO와 주요 자회사CEO는 물론 그룹 사업부문장과 기능별 담당 임원까지 참여하는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효율적인 개방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사회 산하에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조직해 이사회가 CEO승계과정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며 “체계적인 경영승계 프로그램과 개방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은 향후에도 금융지주체제 하에서 그룹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복합점포 운영, 개인자산종합계좌 도입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및 종합금융서비스를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신한은 국내 최초로 은행과 금융투자의 벽을 허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복합점포를 통해 One-stop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 사업부문제도 도입했다. 이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공통된 사업 부문을 자산관리는 WM부문, 기업금융은 CIB부문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선진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 대면고객이 가장 많은 은행 채널로 그룹사 상품 판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매년 신용카드 20만좌, 체크카드 200만좌 이상이 은행채널을 통해 발급되고 펀드와 방카슈랑스, 증권연계계좌 영업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여러 계열사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상품들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7년 출시한 LOVE카드는 출시 이후 300만명이 이용하며 업계의 대표적인 장수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포인트에 이자를 붙여주는 S-MORE카드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룹고객 우대제도인 ‘Tops Club’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340만명의 우수고객을 프리미어, 에이스, 베스트, 클래식의 4개 등급으로 구분하여 금융수수료 면제,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는 물론 여행, 건강, 문화 등 폭넓은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측은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의 주요 취지가 고객에게 수준 높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는 만큼 향후에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8호(2014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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