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삼성의 Happy Together

    입력 : 2013.12.20 1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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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대학에 진학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바로바로 알려주는 대학생 선생님과 3주 동안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캠프가 계속됐으면 좋겠는데 끝나니 아쉬워요.” 2013년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여수 돌산중앙중학교 1학년 주혜리 양은 3주가 너무 빨랐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선생님이 되는 법을 소개해준 진로특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자신있게 콕 짚어냈다.

    대학생 강사들은 중학생들의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함께 합숙하며 고민과 진로, 어려움을 어루만져주는 멘토 역할을 했다. 이번 캠프에 대학생 강사로 참여한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김용빈 씨는 “아이들처럼 나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는데 무엇보다 공정한 출발선(Fair Start)이란 드림클래스의 취지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엔 말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 캠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캠프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지난 3주가 너무 빠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그룹이 지난 2011년 교육 양극화 해소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드림클래스’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의 ‘희망 사다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학습 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 탓에 교육기회가 충분치 못했던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총 3가지. 거주 지역에 따라 전국 주요 도시 중학생을 위한 ‘주중교실’, 도별 중소 도시 중학생을 위한 ‘주말교실’, 읍·면·도서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방학캠프’ 등이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주중교실을 시범 운영한데 이어 2012년 3월부터 주중교실 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8~9월에는 방학캠프와 주말교실 시범사업을, 올 초부터 방학캠프와 주말교실 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중교실의 경우 시범사업 당시 주 4회, 회당 2시간씩 영어와 수학 수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학생 강사들은 서울대생 30명으로 꾸려졌고 강사 1명당 10명의 중학생을 교육했다. 거리가 멀어 매일 이동할 수 없는 중소도시 중학생 대상인 주말 교실은 지난해 9월부터 주말 2회, 회당 4시간씩 4개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

    드림클래스의 수혜자는 비단 소외계층 중학생 뿐만이 아니다. 멘토 역할에 나선 대학생 강사들도 장학금 명목의 고정 강사료를 지급 받는다. 연간 참여인원만 중학생이 1만5000명(주중·주말 교실 9000명, 방학캠프 6000명), 대학생이 4400여 명에 달한다. 중학생 입장에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롤모델을 만나 좋고, 대학생 입장에선 등록금 부담도 줄이고 리더십을 기룰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셈이다.

    물론 대학생 강사진 선발에는 삼성의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봉사정신과 리더십, 지식, 교수능력, 인성 등이 평가 기준.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면접전형을 통과해야 비로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선발과정을 거쳤다고 바로 강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중학생에 대한 이해’ ‘드림클래스 사업에 대한 이해’ ‘학습지도 방법’ ‘교안 작성 및 시강’ ‘주제별 토론’ 등의 연수과정을 거쳐야만 정식 강사자격을 얻게 된다.

    공들인 사회공헌사업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주중교실 시범사업에 선정됐던 서울과 경기지역 15개 중학교 1학년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학업성적이 무려 21%나 향상됐다. 2013년 고교입시에선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 중 3명이 과학고, 6명이 외국어고, 19명이 자율형 사립고, 12명이 마이스터고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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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출발선, 희망의 사다리 ‘교육 양극화 해소가 사회 양극화 해소의 첫 걸음’

    삼성그룹의 교육지원 사업을 고스란히 담은 덕목이다. 그 실천 방안으로 삼성은 영유아에서 대학교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89년 달동네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부모들의 육아고충,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어린이집은 선진국형 보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총 63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공부방은 임직원들이 전문지식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국 359개 공부방에 임직원 1만1000명이 결연을 맺어 매월 2~3회 학습과 생활지도, 각종 학습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삼성은 서울과 광주 두 곳에 사회적기업(사단법인 희망네트워크)을 설립해 60개 공부방에서 1800명의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등학생을 위한 열린장학금은 2004년부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성적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열정과 계획을 기준으로 매년 3000명의 고등학생을 선발해 지난해까지 총 3만4225명의 학비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고등학생 100명을 선발해 매년 자기개발활동금을 지급하는 등 저소득가정 고등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열린장학금 출신 중 삼성그룹에 입사한 학생은 총 68명.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해피투게더봉사단’을 결성해 자신이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8호(2013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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