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 해외시장 감 잡았다… 2조 매출 목표

    입력 : 2013.12.20 1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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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중심의 유명 쇼핑몰이자 관광지인 더 플레이스에 가면 쇼핑몰 중심부의 파리바게뜨 가게가 눈에 띈다. 또 미국에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10월 뉴욕 맨해튼의 핵심 상권인 타임스퀘어 인근 40번가에 새 매장을 열었다. 세계 양대 소비시장인 중국과 미국 주류시장 공략을 상징하는 점포들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10월 현재 베이징 텐진 다렌 난징 등에 총 12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프랜차이즈가 100호점을 넘어선 것은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다.파리바게뜨는 앞으로 동북 3성과 화서, 화남 지역까지 진출해 2015년엔 50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미국에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연데 이어 현재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에 조지아,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 추가로 진출하는 등 2020년까지 가맹사업을 포함하여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특히 초창기 한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열었던 파리바게뜨는 그 간의 성과에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는 현지인을 상대로 한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베이징 더 플레이스점이나 맨해튼 40번가 점포는 그런 의미를 가진 점포들이다.

    2020년까지 해외에 3000개 매장 계획 지난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면서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린 파리바게뜨는 2012년 9월 싱가포르에도 첫 점포를 열었다. 곧 이어 인도네시아 등지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가 이처럼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세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고품위 브랜드 이미지, 발 빠른 현지화 등 삼박자를 고르게 갖춘 전략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우 주요 도시 중심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공략해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서울의 명동 격인 베이징 왕푸징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철저한 브랜드 관리로 소비자들의 지지까지 얻어냈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수상하는 거의 모든 상을 독점하고 있다. 명성점, AAA 브랜드, 중국 10대 브랜드, 5성급 브랜드, 베이징 올림픽 공급상, 네티즌 선정 인기 브랜드 등에 매년 선정된다. HSBC국제골프대회나 F-1경기대회 같은 대형행사에 파트너로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했다.

    미국에선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화교 밀집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인지도를 넓힌 파리바게뜨는 이제 자신감을 갖고 주류사회 진출에 나섰다. 맨해튼 40번가에 이어 11월엔 시티그룹센터, GE빌딩 등이 자리 잡은 미드타운 52번가와 맨해튼 고급상권인 어퍼웨스트사이드 70번가 등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오봉팽이나 파네라 브레드 등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빵 하나 개발에 1억원 정도를 투자하는 열정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사실 SPC는 보다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015년까지 20개국에 1000개 매장을 열어 해외매출 7000억원을 올리고 2020년에는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확보해 2조원의 해외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제과제빵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정진건 기자·김태성 매일경제 유통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8호(2013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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