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반성장·갑을관계 개선 기업을 찾아라…KSI 조사 아시나요?

    입력 : 2013.08.09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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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동반성장, 공정거래, 갑을문화 개선, 지역사회 기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몇몇 부도덕한 기업들이 대중의 공분을 사는 동시에 매출 및 주가가 급락하는 등 철퇴를 맞으며 더 이상 사회적 책임이 특정 글로벌 기업 및 NGO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필수요소가 됐다. 이러한 사회적 조류에 부응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지표화 하는 조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2009년부터는 전문가 외 대규모 이해관계자(Stakeholders)가 참여해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평가하는 KSI(Korean Sustainability Index)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자 식별 및 참여를 사회적 책임의 본원적 활동으로 제시하고 있는 ‘ISO 26000’의 취지에 부합하는 조사 방법이다.

    표준협회 측은 이에 대해 “2010년 국제표준이 발간된 뒤 KSI 평가항목을 국제사회에서 요청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에 맞춰 재정비했다”며 “다른 어떤 사회적 책임 평가지수보다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신뢰 있고 객관적인 조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올해에도 45개 업종 180개 국내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주소를 경제·사회·환경 전문가들과 3만여명의 다양한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설문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 갑을문화 개선 등을 위해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게 됐다. 국내기업 협력사들의 면접조사를 통해 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평가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국표준협회 측은 평가항목 변화에 대해 “주주의 이윤 극대화와 고객만족은 더 이상 기업 경영목표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기업들은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만족과 나아가 사회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들을 통해서만 사랑받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KSI 조사결과는 9월 초 한국표준협회 홈페이지(www.ksa.or.kr) 및 신문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ISO 26000(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0년 11월 1일 발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이사회의 모든 조직이나 기업이 의사결정 및 활동 등을 할 때 소속된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을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 정부, 소비자, 노동계, 비정부기구(NGO) 등 7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공동체 참여 및 개발 등 7대 의제를 사회적 책임 이슈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실행지침과 권고사항 등을 담고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5호(2013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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