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 Center] 최고를 위한 최상의 서비스…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입력 : 2011.03.30 09:12:39
-
1971년 6월 투자금융회사로 설립돼 은행으로 전환,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소득층을 겨냥한 하나은행의 마케팅은 단연 독보적이다. 국내 PB(Private Banking)의 역사 또한 하나은행의 첫걸음과 궤를 같이 한다. 하나은행은 PB의 개념이 한국에 도입되기 전부터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시작했고, 1995년 맥킨지 컨설팅의 분석을 토대로 한국적인 PB 모델을 꾸려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유럽의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로부터 6년 연속 ‘Best Private Bank in Korea’에 선정됐다. 6년 연속 수상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일한 기록. 여타 국가의 수위를 UBS,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글로벌 은행이 차지한 가운데 유독 하나은행이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건 토착화된 PB 서비스가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물론 차별화된 전략과 200여 명의 프라이빗 뱅커PB: (Private Banker)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센터장 김자원)은 선도적인 역할로 정평이 난 곳이다. 지점 내 VIP고객 전용 출입구, 별도의 상담실, 사전예약제 등을 처음으로 실시해 하나은행 전 PB센터로 확산시켰다. VIP고객에 대한 전담 PB의 개별적인 관리와 특화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총 3명의 PB가 각각 전문화 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3명 모두 국제재무설계와 자산관리사.
김자원 센터장은 증권투자, 선물거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부동산 전문이다. 김창수 팀장과 박동규 팀장도 방송과 언론을 통해 유명세가 만만치 않은 재테크 전문가. 각각 약 10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함께 모여 논의한다. 고객은 한 명이 아니라 세 명의 전문가를 고용하는 셈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퇴근시간도 들쭉날쭉 이다. 공식적인 영업시간이 끝났어도 회의는 멈추지 않는다.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은 거래 기간이 긴 장수고객이 많다. 1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부지기수다.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도 상당수. 하나은행의 알짜 지점이란 평가는 괜한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들이 판단하고 있는 2010년 하반기 재테크 기상도는 어떤 곡선을 그리고 있을까. 김자원 센터장은 “회복도 더블딥도 없을 것”이라며 완만한 상황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자원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을 것 같다. 보통 그렇지. 4시에 공식적인 영업시간이 끝나면 5시부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한다. 고객에게 소개하고 권할 포트폴리오를 서로 꼬집고 물어뜯는다. 일일이 고객에게 설명하진 않지만 매일 연구해야 하는 직업이다. 밖에서 볼 땐 백조 같지만 빠져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웃음).
하나은행의 PB센터를 이용하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 은행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하나은행의 경우 PB 개념이 도입된 지 39년이 됐다. 우리 지점의 경우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인 고객을 PB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우리의 일은 토털 서비스다. 예를 들어 리빙트러스트신탁은 사후 부동산 분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논의한다. 기본적인 부동산 매매는 물론 상가의 경우 임대나 건물 보수까지 담당한다. 고객은 그냥 맡겨만 주시면 OK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세무자금 출처에 대한 대비부터 자녀의 중매, 수입차 리스, 실버타운에 대한 정보와 소개까지 모든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다.
관리하는 고객이 꽤 많은 것 같은데. 보통 PB 한 명이 80~100명 사이의 고객을 담당한다. 서비스의 질을 위해 최대 100명은 넘기지 않는다. 5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대상이다 보니 위로는 몇 백억원 자산가들도 있다.
고객관리의 비결이라면.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함께 나이 들어가며 평생고객이라 생각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파악해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시점엔 어떤 투자가 이로운가. 부동산보다는 장기 적립식 펀드라든지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국내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을 걸로 예상한다.
억대 자산가가 아닌 샐러리맨도 마찬가지인가. 물론이다. 장기 적립식 펀드가 첫 번째 재테크다. 또 세제 혜택이 있는 보험에 가입하고 적립식 펀드로 목돈이 생기면 그때그때 ELS 펀드나 해외 채권 펀드 등에 관심을 갖는 게 방법이다. 안전한 자산이 40% 이상, 주식 30%, 채권이나 ELS 상품 30% 정도로 균형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역시 분산 투자가 최상의 길인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전히 부동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충고한다면. 물론 실수요자들은 사야 한다. 하지만 투자 목적이라면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지금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장이다. 대출받아 집 사는 상황은 마치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것과 똑같다.
냉랭한 부동산 시장에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글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가 투자와 다를 바 없다. 오피스텔 역시 기초적인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데, 오피스텔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 그렇다고 사용료를 매달 늘려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정작 당신은 부자인가. 하하. 나도 샐러리맨이다. 월급 받는 이가 큰 부자가 되겠다는 건 욕심 아닌가. 월급 받는 PB가 부자의 포트폴리오를 따라가는 건 맞지 않는 얘기지. 1억원을 가진 이와 100억원을 가진 이의 포트폴리오는 완전히 다르다. 월급에 맞춰 적립식 펀드를 해야지 목돈을 대출받아 펀드를 한다? 이건 내게도 전혀 맞지 않는 포트폴리오다. 타이거 우즈가 코치보다 못해서 가르침을 받을까. 직접 할 때와 옆에서 볼 때는 다르니 코치를 두는 것 아닌가. PB의 입장과 임무도 다르지 않다.
하반기 시장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활자화 되고 있는데, 어떤가. 하반기에도 위기는 끝날 것 같지 않다. 계속 요동칠 것이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한데, 학자들은 단정 지어 말할 수 있겠지. 하지만 실제 시장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더블딥은 공멸이다. 최근 버냉키가 말했듯이 그런 순간이 온다면 국가가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다. 다만 더블딥을 막는 방안과 더블딥의 진행 속도, 이 둘 중 어느 게 빠르냐는 문제가 있을 순 있다. 현 상황에서 급격한 회복도, 더블딥도 없을 걸로 예상한다.
6년 동안 베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6년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PB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성실성이다. 하루하루 시장의 방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바꿔가면서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 그러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재형 기자 ssalo@mk.co.k]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호(2010년 10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